도서관 안에서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햇살이 좋은 날은 안에만 있기에는 이 계절이 조금 아쉽지 않으신가요?

그래서 마을책방 북적북적협동조합과 함께 책을 들고 대천천가로 나갔습니다.

5월 16일부터 17일 이틀간

화명초등학교 앞 대천천가에서 책잔치를 열었습니다.
도서관과 북적북적은 책과 편안하게 책을 읽으실 수 있게 돋자리와 의자,
아늑하게 뒹굴거릴 수 있는 텐트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대천천가에 자리를 펴고 앉아 지나가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책잔치를 즐겼습니다.

천막 아래 앉아 책도 보고 소소하게 이야기도 나누고,
텐트 속에 들어가 뒹굴뒹굴 만화를 보기도 했습니다.
배가 고프면 ‘아무나 간식 의자’에 누군가 나눠준 간식을 먹기도 하고
대천천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기도 했습니다.
마을사람 한 분은 책잔치에 대해 물어보시고
마을에 있는 도서관과 책방을 새롭게 알게 되시기도 했습니다.
따뜻한 햇살과 연둣빛 푸른 잎들이 돋아나는 계절, 대천천에서 열린 책잔치는
책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도서관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내년에도 또 만날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