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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동무도서관에서 지낸 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일상 및 프로그램 후기 등)

제목 [길위의인문학] 나누다 (3·4기) 네 번째 모임 (작성중)
작성일자 2020-09-23
길 위의 인문학  전환, 지속가능한 삶으로 가는 길!

[나누다] 3·4기 네 번째 모임 - “이제 자연과 새로운 관계 맺기로 전환!
강사 : 손유진(퍼머컬처 디자이너, 푸른바다아이쿱 이사장, 식생활교육부산네트워크 공동대표)
3기 : 2020.9.13.[일] 10:30~12:30 / 4기: 10.15.[목] 10:30~12:30


9월 13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이제 자연과 새로운 관계 맺기로 전환!”을 주제로

퍼머컬처 디자이너이자 푸른바다아이쿱 이사장이신 손유진 강사님과 함께
길 위의 인문학 3기 네 번째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손유진 강사님과는 첫 시간이었는데요,
황경미 강사님과 1~3회차 수업을 무사히 마친 후
4회차부터는 손유진 강사님과 함께합니다.


앞으로 3주간 함께할 강사님과 인사를 나누며 네 번째 시간을 시작했습니다. :D 



 

뇌구조 그림을 활용한 자기소개
 

“반갑습니다. 저는 푸른바다아이쿱에서 활동하는 손유진이라고 합니다.
환경 주제로 뭘 이야기할까 고민 많이 했는데,
첫 시간에는 협동조합에 관한 이야기로 모아봤어요.
우리 마을에도 협동조합이 많잖아요.
협동조합을 흔히 ‘인간의 절망이 만들어 낸 발명품’이라고 말해요.
이 시대에도 그 말이 유효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협동조합 이야기를 한 번 해볼게요.
환경에 관한 이야기들도 짧게 나누고, 대안 생활재 만드는 활동도 해 볼텐데요.

첫 시간인 오늘은 준비해 오신 천으로 ‘꿀랩’을 만들어보겠습니다.”

강사님께서는 식상한 자기소개 대신 뇌구조를 이용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자고 제안하셨어요.

직접 그려 오신 뇌구조 프린트를 나눠 받고는
참가자 모두 고심하며 채워가기 시작했어요~

먼저 강사님의 뇌구조 소개를 들었습니다.

강사님은 자기 삶의 4분의 1을 생협에서 보냈을 만큼
생협이 삶에 갖는 의미가 적지 않은 분이셨는데요.
일 중독이라고 할 만큼 일을 중심에 두고 지내다 코로나가 전환점이 되어 삶이 조금씩 바뀌었다고 합니다.
생각은 계속 했지만 멈춰지지 않던 것들이 코로나를 기점으로 멈춰지게 되었다고요.
그 멈춤의 시간 속에서 이사장 자리를 물려줄 차기 리더에 대한 고민부터
생협 활동의 지속성을 고민하며 지내시는 중입니다.
또 최근 텃밭을 꾸리면서 자급자족 생활 중이라
텃밭에서 수확한 걸로 뭘 해먹을지 고민하고,
날씨를 자주 검색하기도 하신대요.


 



-저는 육아휴직 중인 행복이에요.
휴직 중이다 보니 아이와 있는 시간이 길고,

그러다 보니 아이에 대한 생각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아요.

아이랑 뭐하고 놀지? 를 많이 고민합니다.
 



-저는 햅쌀이고요. 지은 지 이틀 된 이름이에요.
우리 몸과 사람을 살리는 의미를 생각해서 지었어요.
최근 1-2년 사이, 직장 승진 시기를 지나며 제 삶의 모든 시간과 에너지가 그 방면에 맞춰져 있어요.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제 삶이 피폐해지는 것 같았어요.
어떻게든 내가 원하는 삶을 살려면 돈이 있어야 하는 건가 하면서

‘돈’ 쪽으로 방향이 가기도 하고, 이런 저런 삶의 부분들을 스스로와 타협하기도 하고요.
너무 일에만 몰입하다 보니 모든 관계들이 끊기더라고요.
그 관계를 조금 회복하고 싶다, 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이 아닌 ‘나’라는 사람이 어떻게 살고 싶은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는 수페라고 합니다.
수페 뜻이 ‘숲속에’라는 뜻인데 소리 나는 그대로 써서 ‘수페’라고 썼어요.
그게 제 생태명이에요.
이 이름은 오랫동안 썼던 건데, 제가 옛날부터 숲을 좋아하기도 했고요.
숲에 가면 모든 것이 다 있다고 생각했어요.
생명력이 왕성할 뿐 아니라 숲이 주는 편안함도 있고,
숲이 가진 하나의 우주? 아늑함? 그런 것들이 긍정적인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코로나 이후에 제 일을 전혀 못 하고 있기 때문에 일이 거의 기억이 잘 안 나요. 거의 망각 상태예요.
그 일을 하면서도 틈틈이 지금 같은 삶을 항상 꿈꿔 왔었어요.
항상 1년간 휴식년을 가져볼까, 한 달만이라도... 그런 생각을 했어요.
생각지 않게 코로나 덕분에 이렇게 지내고 있는데 되게 행복해요.
수입은 제로라 돈은 없지만 제가 꿈꿔온 생활을 해서인지 마음은 어느 때보다 행복해요.

저는 산성에 살고 있어요.
올 초 양산 ‘모모의 정원’에서 텃밭가꾸기 모임에 참여하고 있어요.
이 좋은 걸 이웃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데 양산을 다 같이 가자고 하기엔 거리가 너무 먼 거예요.
어쩔 수 없이 마음 맞는 사람들 모여서 ‘생각대로 가든’이라고 ‘생가든’을 만들었어요.
텃밭가꾸기와 생가든으로 올해 새로운 삶이 펼쳐졌는데
‘지속 가능한 생가든’으로서의 텃밭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요.
나도 잘 모르지만 일단 만나서 그림을 같이 만들어 가보자, 하고 모인 사람들이 10명이에요.
이런 데 관심 가지게 된 건 기후위기와도 연관돼 있어요.
최근 기후위기를 고민하며 먹거리 문제도 많이 생각해요.
먹거리 변화나 대안 생활재 만들기에 관심이 있는데
제가 보고 있는 책들을 강사님께서 소개해주시니까 너무 반갑고 기뻤어요.

-저는 도서관 활동가 데이지고요.
저는 아무래도 도서관에서 근무하다 보니 도서관과 관련된 생각을 자주하는 것 같아요.
제가 여기서 어떻게 일을 해야 할지, 어떤 모습으로 있어야 할지….
올해 초 읽은 책 한 권을 계기로 육식을 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완전히는 못하고 있지만 붉은 고기, 덩어리 고기를 안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는데 쉽지만은 않더라고요.
제가 만들 수 있는 음식 가짓수도 훨씬 적어지고요.
그 때문인지 최근 음식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요즘은 계절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해요.
여름 되면 더위 먹고 아프고 살도 빠지고, 그래서 여름이라는 계절을 원래는 별로 안 좋아했거든요.
최근 갑자기 여름이 좋아졌어요.
여름도 좋고 여름이 끝나가니까 다가오는 계절들도 기다려지고요.
겨울도 원래 추워서 안 좋아했는데 지금은 기다려져요.
왜 그런 진 아직 잘 모르겠어서 계속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번에 코로나 때문에 기후가 많이 바뀌었잖아요.
그러면 육식을 줄이면, 플라스틱 사용을 덜 하면 자연이 더 괜찮아지지 않을까? 하며 자연 생각을 좀 하게 되기도 해요.
육식을 안 하고자 마음먹고 나니까 동물들에 관해서도 더 생각해보게 되고요.
아직 저의 일상에서 조그만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점점 더 커지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나머지는 잡생각들인데요. 잡생각을 되게 많이 하고 있어요.
‘이렇게 살면 어떨까?’ 이런 잡생각들.
 
 




 

-저는 포로리입니다.
포로리는 제가 예전에 키우던 토끼 이름이에요.
만화 보노보노에 다람쥐 이름이 포로리인데 거기서 따서 지어줬어요.
토끼가 저랑 오래 지내기도 했고, 저한테 많은 걸 줬거든요.
토끼와의 시간을 잊고 싶지 않아서 포로리라는 이름을 쓰고 있고
그렇게 불려서 굉장히 만족해요.
제 머릿속엔 크게 세 가지 생각이 지배하고 있어요.
하나는 ‘일’과 관계된 것이에요.
제가 하는 일에서 어느 정도 성취를 이루고 어느 수준에 이르고자 하니까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 거예요.
준비하고 익혀서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들이는 에너지와 시간이 적지 않아요.
이런 것들은 대개 의무적인 일들이에요.
하고 싶은 거라고 하면 ‘생가든’ 같은 일들.
거기선 ‘산포로리’라고 불려요.
자연드림 프로젝트로 ‘면역업’ 과제를 하고 있고요, 이게 하루에 3가지나 돼서 바빠요.
하루 한 끼 현미 먹어야 되고 5천 걸음 걸어야 되고 물 정해진 용량 마셔야 하고.
그거 외에 책 읽고 인증하는 것도 매일 하고 있어요.
놓치면 안 되는 것들이 있어요.
코로나 때문에 대면으로 만나는 일 줄어들고 온라인 협업을 많이 하게 되어서 공부할 거리들이 생기고 있어요.
또 최신 트랜드는 어떤 게 있는지 그런 거 찾아보는 검색의 시간, 소위 말해서 휴대폰을 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해요.




 

-저는 박경영이고 별명은 동그리입니다. 제 생태명이기도 해요.
의미를 붙이자면 ‘작은 동그라미 속에 하나다’,
모나지 않고 그렇게 살아가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돌봄 교사를 하고 있어요.
아이들과 요리하고 산에 가고 활동을 하며 관계를 맺어오다가

최근 코로나로 관계의 방식도 달라졌어요.
온라인으로 긴급 돌봄을 진행하며 온라인의 한계를 많이 느끼고 있어요.
온라인으로는 아이들 관찰 수업 자체도 어렵고, 관계를 책으로 배우는 상황이라
‘이렇게 해서 되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또 몸살림 동아리 열면서 제 건강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는데요.
다른 데는 괜찮은데 잇몸이 좀 안 좋아서 고민입니다.
앞니가 계속 탈이 나서, 염증 때문에 좀 고민이 있고요.
제 삶에서 ‘많이 쉬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요.
건강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요.
그 가운데서 소소한 즐거움을 가져가는 삶을 생각해요.
예전에는 특별한 날들이 즐거웠는데 요즘엔 소소한 일상들을 많이 즐기게 되었어요.
 



-제 이름은 김주영인데 작업하는 활동은 ‘ju8ㅕ’입니다.
8과ㅕ를 붙이면 ‘영’이 만들어져서 그렇게 사용하는 것도 있고,
또 8이 뫼비우스 띠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작업하는 것에 있어서 무한하게 많이 만들어내고 싶다고 생각해서 어렸을 때 지었어요.


작년부터 명사가 아닌 ‘동사’로서 존재하자,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최근 인간관계에 현타가 와서 주변 관계에 너무 휘둘리기보다 나한테 집중하자는 생각을 많이 하는 요즘입니다.
유튜브로 습관 루틴에 관한 것들을 찾아보며 좋은 습관들을 만들려고 하고 있어요.
일주일에 계획표 짜면 그거대로 움직여요.
일, 작업, 도서관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 같아요.
도서관 일주일에 한 번 걸어가요. 가서 책 보고 반납하고 빌리고 걸어서 시장에 장보고, 이러다 보니 일석 3조더라고요.
움직이고 책보고 장보고. 움직임과 머릿속에 넣는 거 먹는 거를 동시에 충족시키자고 생각하고 있어요.
사람이 늙을수록 남는 게 제2외국어랑 운동이랑 건강이래요.
이 세 가지 동시에 할 수 있는 게 뭘까 할 때 도서관 생각나서 다니게 됐는데요.
서동도서관 다니다 보니 ‘환경’파트 책이 많아요.
다행히 저랑 그게 좀 맞았어요.
올해의 해시태그인 자연식물식 생태 환경 요리. 다 읽어보자고 생각해서 일주일에 다섯 권씩 읽어요.
작년부터 제가 거의 책 300권을 봤더라고요.
도서관 사서분이 전화오셔서 제가 도서관에서 가장 많은 책을 읽은 이용자라고,

도서관에서 수여하는 상에 제 명단을 올리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3만원 문화상품권도 받게 되었어요.
그때 기분이 좋더라고요. 내가 변하고 싶어서 했는데 이런 피드가 오니까,

‘이걸 지속가능하게 유지해볼까?’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저는 나유타 부산 채식식당 카페 나유타 카페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지금이 30대 중반인데, 이곳이 제가 제일 오래 일한 곳이에요. 5년째니까요.
여기서 오래 일하다 보니까 저라는 사람도 많이 달라졌더라고요.
채식 파머스 마켓 하면서 호야쌤 알게 되고 온배움터 알게 되고
청년활동양성과정 듣고 그러면서 화명동 오게 됐고,
맨발동무도서관도 알게 돼서 이번에 이 강연도 듣게 됐고요.


원래 저는 수공예 작가여서 일하는 외에 나머지 날은 전부 작업해요.
드라마 보거나 다른 일 하면서도 항상 손을 움직여요.
시간이 흐르기만 하니까. 손을 움직인 결과물을 보면
‘오늘 이거라도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그래야 자괴감에 안 빠질 것 같아서 계속 만들어요.
궁극적으로는 유쾌하고 지혜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고
일단은 내가 만족하는 40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해요.
이번 연도는 저를 확장하고 배우는 시간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자기소개를 마친 후 강사님이 소감을 들려주셨어요.

-듣다 보니까 코로나가 ‘닫은’ 부분도 있지만 새로운 길을 ‘열어준’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여러분과 가까워진 느낌이 들어서 저는 참 좋네요.

 

협동조합이란?

 

뇌구조를 활용한 자기소개가 끝나고,
강사님이 준비해오신 강연을 들었어요.
앞서 말하신 협동조합에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조합이라고 하면 상부상조가 떠오르실 텐데요.

마치 시골에서 할아버지들이 얘기할 법한 느낌이지만,
우리 주변 곳곳엔 협동조합이 있습니다.
특히 이 마을에는 협동조합이 더 많습니다.
대천마을만 해도 공동육아활동조합, 우리밥상, 푸른바다아이쿱 등등.

 

강사님은 협동의 의미부터 협동조합의 기원을 짚으며
우리 주변의 협동조합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나가셨어요.
조합이라고 하면 상부상조 같은 구시대적 이미지가 떠오르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우리 주변 곳곳엔 협동조합이 있습니다.
특히 이 말엔 더 많은 협동조합이 존재해요.
공동육아활동조합, 우리밥상, 푸른바다아이쿱 등등...


협동의 세계는 상호의존하면서도 기브앤테이크가 확실한 게 특징이라고 합니다.
협동은 오래되었지만 협동조합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는데요,
협동조합은 산업혁명시기에 탄생했다고 해요.

로치데일 공정선구자협동조합이 최초의 성공한 협동조합으로,
실패를 교훈 삼아 유일하게 성공한 최초의 협동조합이래요.
협동조합은 경제사업체로서 기존과 경쟁해서 살아남아야 하는 숙제가 있는 만큼

개척자들의 수고와 노력이 엄청났다는 사실을 예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플라스틱 문제를 살펴보기 스브스뉴스 유튜브 영상 <플라스틱의 역습>을 함께 보았습니다.

우리가 버린 것이 우리 먹거리로 다시 되돌아온다는 것이었습니다.


 

대안생활재 꿀랩 만들기

협동조합과 환경문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후

대안 생활재 꿀랩 만들기를 해봤어요!


가열된 펜 위에서 밀랍을 녹인 후 손수건을 넣어 적시면

금방 완성되었어요.








 



밀랍과 손수건만 있으면 비교적 쉽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꿀랩은 비닐 대용으로 사용하기에 좋다고 합니다.

일상에서 편하게 사용 가능한 대안 생활재를 앞으로 남은 수업 시간에도 같이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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