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
  • 소식과 알림
  • -
  • 맨발동무 이야기

소식과 알림

운영시간

수, 목요일 l 오전 10시~오후 6시
금요일 l 오전 10시~저녁 9시
토, 일요일 l 오전 10시~오후 5시

*매주 월, 화요일과 법정공휴일은
휴관일입니다.

상담문의

전화 051) 333-2263
카카오톡 "맨발동무"검색

맨발동무 이야기

맨발동무도서관에서 지낸 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일상 및 프로그램 후기 등)

제목 [작가강연] 정진호
작성일자 2020-07-30
 



7월 3일(금) 정진호 작가강연
여러가지, 다양한 시선으로 그림책을 쓰는 정진호 작가님을 모셨습니다.
정진호 작가님의 책은 도서관에서 4시 책읽기 시간에도 읽고 대출도 많이 되고
책달력에도 여러번 소개되며 많이 읽고 이야기 나누는 책들 중에 하나에요.

다른 그림책들과는 또 다른 시선에서 이야기하는 책들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도서관 모임에서 이야기도 많이 나누게 되고
작가을 꼭 만나고 싶다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정진호 작가를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생활 속 거리두기가 진행되고 있어 사전 신청으로 진행했습니다.

금요일 아침, 모두 마스크를 쓰고 열체크 및 손소독으로 개인위생을 챙긴 후
모심방에서 정진호 작가의 <그림책 읽는 방법>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림책은 어린이가 읽는 책이다?"

이렇게 많이 생각하지만, "그림책은 어린이도, 어른도 읽는 책이다"
그림책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읽는 책이고
읽는 사람에 따라 여러가지 이야기를 찾을 수 있는 것이 그림책이라고 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똥이 나오는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_베르너 홀츠바르트 글, 볼프 에를브루흐 그림/사계절(2002)
죽음을 이야기 하는 <내가 함께 있을게> _볼프 에를브루흐/웅진주니어(2017)
낯선 이를 향한 폭력과 증오를 이야기하는 <섬>_아민 그레더/보림(2009)
 
"그림책은 폭 넓은 주제를 다루는 책이다."
 




우리가 자주 헷갈리는 그림책과 동화책이 어떻게 다른지 설명해주셨어요.
먼저 그림책(Picture book)은 글보다 그림의 비중이 크고 이야기가 그림 위주로 흘러가며 책이예요.
반대로 동화책은 글이 주가 되고 그림책과 달리 동화책에 있는 그림은 삽화(illustration)라고 해요.
 


 



그림책과 동화책이 다르다면 그림책은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그림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해요.
책의 표지와 면지도 꼼꼼히 살펴봐야 해요.
면지라고 하면 생소할 수도 있지만 책을 펼쳤을 때 가장먼저 나오는 빈 종이를 면지라고 해요.
면지는 비어있을 때도, 때로는 그림이 그려져 있을 때도 있어요.
그림책의 면지는 이야기의 스포일러, 예고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잘 살펴봐야한다고 해요.
존 버닝햄의 <지각대장 존>의 면지를 살펴보면 주인공 존이 직접 쓴 듯한 반성문이 있어요.
우리는 면지를 보고 '아, 주인공 존이 지각을 해서 반성문을 쓰겠구나'하고 먼저 알 수 있겠죠?
스포일러와 동시에 존이 정말 반성문을 쓴 것같은 현실감을 더해주고 있어요.
면지를 지나 그림책을 계속 읽으면 존이 학교가는 방향, 악어와 사자, 파도를 만났을 때
존이 서 있는 방향을 잘 살펴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또 하나 알수 있어요.
 
앤서니 브라운의 <돼지책>은 표지에 가족들이 엄마에게 업혀있는 모습도 스포일러라고 해요.
영어로 업다는 Piggyback이라고 하는데 이 책의 제목 역시 Piggybook이예요. 재미있죠?
가족 소개에서부터 엄마의 위치를 나타내고 있어요.
또 숨어있는 돼지 그림 역시 등장인물(아빠와 두 아들)을
간접적으로 돼지라고 놀리고 있는 장면들을 찾을 수 있어요.
마지막에 엄마가 입고 있는 빨간색 옷은 엄마의 사회 진출을 의미한다고 해요.
 


 


 



"그림책을 여러번 읽어라."
책을 여러번 읽으면 새로운 장면이 보인다고 하잖아요.
그림책도 예외는 아니에요. 처음 읽었을 때와 두번째, 세번째 읽을 때 그림책은 매번 다르게 보이니까요.
모리스 샌닥의 <괴물들이 사는 나라>는 1964년 작품이에요.
반항하는 아이를 그린 최초의 그림책이라 당시에는 많은 논란과 이슈가 되었다고 해요.
한 번 읽었을 때는 특별함을 느끼지 못하지만 이 책은 여러번 읽어야 진정한 의미를 알게된다고 해요.
그림 크기의 변화라던지, 괴물들의 정체 등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할 거예요.
예를 들어 그림 크기의 변화는 맥스의 마음의 크기일 수 있고
괴물들은 맥스 안의 부정적이 감정일 수 있는 것이죠.
괴물들과 신나게 놀고 다시 방으로 돌아오는 것은
맥스가 자기 안의 감정들을 다스릴 수 있게 되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네요.

"그림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라."
"그림책을 여러번 읽어라."


요즘은 그림책은 그림과 더불어 책의 크기, 제본 등도 이야기를 표현하는 한 부분으로 만들기도해요.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서는 그림책을 소개해주셨어요.
 
<press here> _에르베 튈레
그림속의 공을 누르고 책을 흔들며 직접 참여할 수 있어요.
 
<그림자 놀이> _이수지
이 책의 진짜 매력은 어두운 곳에서 봐야 발견할 수 있어요.
그림 뒤에 불빛을 비춰보면 빛이 종이를 투과하며 또 다른 그림이 나타나요.
(궁금하신 분들은 꼭 한 번 해보세요!)
 
<Kiss> _조선경
한 권의 책이면서 동시에 두 권의 책이 될수 있게 제본을 한 그림책이예요.
 
[팝업북]
<Little tree> _고마가타 가츠미
장면 하나하나가 작품같은 책이예요.
 
<눈물>_고마가타 가츠미
종이로 눈물을 깊이를 표현.

<블루 투 블루> _고마가타 가츠미
일부러 쉽게 찢어질 수 있는 종이로 만들었다고 해요.
 
고마가타 가츠미는 종이를 굉장히 잘 다루는 작가라고 해요.


 


 



정진호 작가님은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셨다고 해요.
도면을 그리는 것과 책을 쓰는 것은 서로 흡사하다 생각하며
일반적인 건축이 아닌 나만의 건축을 해보자,하며 졸업작품을 그림책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건축학을 전공한 작가님만의 시선으로 풀어내는 이야기가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었어요.


 


(<평화의 댐>이라는 책인데 아쉽게도 이 책은 출판이 되어있지 않아요.
잠깐 책을 보여주셨는데 정말 재미있는 책이더라구요. 가까운 시일 내에 출판되기를 바래봅니다..^^)
 


<위를 봐요!><별과 나><벽>은 출판사는 다르지만 건축 3부작으로
<위를 봐요!>는 평면도를, <별과 나>는 단면도를, <벽>은 투시도를 활용해서 만든 그림책이라고 합니다.
 

<위를 봐요!> 책 이야기도 잠깐 해주셨어요.
<위를 봐요!>는 사고로 휠체어에 앉아 지내는 수지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이야기하는 책이에요.
세상을 위에서 내려다 보는 수지는 사람들의 머리만 보이겠죠.
그런데 어느날 어떤 아이가 수지를 위해 길에 누워요.
정진호 작가님은 여기서 두번째로 함께 하는 어른이 중요하게 생각하셨어요.
수지를 위해 바닥에 누운 아이의 용기를 지지할 수 있는 어른이 우리는 필
요한 거죠. 우리는 아이들의 용기를 지지하는 '두번째 어른'인가 하는 질문이 생기기도 했어요.


 



 

작가님이 아이들과 함께 하는 활동도 잠깐 함께 해봤는대요.
물건을 위에서 바라보니 이름이 바로 떠오르는 것도 있었지만
아무리 봐도 맞추기 힘든 물건들도 있었어요. 그런데 아이들은 금방 맞추기도 한다네요^^
 


 


또, <용궁도><전래도> 등 정진호 작가님의 독립출판물도 소개해주셨어요.

출판되어있는 책과 달리 독립출판물이다보니 이야기나 책의 제본도

실험적이면서 작가님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었어요.

 

 


강연이 끝나고 책에 사인도 해주셨는대요,

한 권 한 권 아주 정성스레 사인해주셨어요.

사인도 하나의 작품같지요?

 

 

정진호 작가님을 도서관에 모셔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은 시간이었어요.

2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네요^^

그림책을 읽는 다양한 방법과 그림책 속에 숨겨진 이야기들,

그림책의 무한한 가능성과 작가님의 작품세계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카테고리 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