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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동무 이야기

맨발동무도서관에서 지낸 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일상 및 프로그램 후기 등)

제목 [2021길위의인문학][작가강연] 루리
작성일자 2021-08-12



 

7월 28일 수요일 저녁,
2021년 길 위의 인문학의 세 번째 여는 강좌로 『긴긴밤』의 저자 루리 작가를 만났습니다.


‘이야기는 어떻게 우리를 살게 하는가’ 라는 주제로 2시간가량
작가님의 그림책 이야기, 직접 만드신 심리테스트, 풍성한 질의응답까지 나누는 알찬 시간이었어요.


 

(ZOOM 비대면으로 진행. 일부는 도서관에서 함께 접속해서 진행)


 


 



 




 
이야기는 어떻게 우리를 살게 하는가?
오늘 강연의 키워드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림책과 동화 작가로 활동하는 루리 작가님은 오랜 시간 평범한 회사원으로 지내다 글을 쓰게 되었는데요.
본인이 작가가 아닌 채로 살아온 시간들로부터 해줄 이야기가 있다며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작가님은 이야기에 뭔지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쓰며 살고 있는 건
그것이 본인을 살게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합니다.
살다 보면 잘 안 풀리는 날들이 있기 마련인데,
작가님은 그런 답답한 날에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다른 사람의 얘기를 들으면
‘좀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자신의 문제를 조금은 잊게 되어서일까요?
작가님은 한 발 떨어져서 자기 삶의 문제를 하나의 이야기처럼 볼 수 있겠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이야기
이야기란 소수의 사람들만이 가진 특권이 아닙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이들에겐 저마다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린 친구, 노인, 어른, 강아지….
살아 있는 모든 존재는 비슷한 무기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어요.”
 
그 예로 작가님이 소개해 준 사람은 유대인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작가 빅터 프랭클입니다.
신경정신과 의사였던 빅터 프랭클의 가족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모두 수용소로 끌려갑니다.
그곳에서 가족들은 다 죽고 본인만 살아남습니다.
그 상황 속에서 그는 상상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끔찍한 고통에 시달리지요.
자기 삶을 포기하려고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살아남습니다.
작가님은 이 이야기를 하시며 ‘그가 자신의 이야기를 끝내지 않았다’고 말하셨어요.
삶을 포기하는 것은 곧 자신의 이야기를 끝내는 것이고,
삶을 이어간다는 건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간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작가님에게 빅터 프랭클은 ‘삶을 살아내며 자기 이야기를 이어간 사람’ 중 한 사람입니다.
 
빅터 프랭클은 유대인 수용소에서 ‘로고 테라피’라는 치료법을 개발해,
살아야 할 이유를 가진 사람은 어떤 어려움도 견뎌낼 수 있다는 이론을 가지고
주변 사람들을 설득해서 계속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치료를 하기도 했는데요.
이처럼 그는 다른 사람들이 살아야 할 이유를 찾는 걸 도와주면서
자신 역시 살아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결국 수용소 생활을 견디고 끝까지 살아남은 그는
수용소에서 나온 후 92살까지 오래오래 살며 자신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덧붙여나갔다고 합니다.
작가님은 이 이야기에 크게 감동 받았다고 말합니다.
자신이 정말 힘들었을 때 자기 이야기를 끝내지 않고
다시 이어갔다는 점이 작가님에게는 크게 와 닿았다고요.
자기가 가진 소중한 것을 모두 빼앗겼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이야기를 이어나갔다는 사실이 작가님에게는 굉장히 중요하게 다가왔던 겁니다.
하루하루를 투덜거리면서 사는 오늘의 자신이 빅터 프랭클의 이야기를 들으면
‘이 사람도 살아남았는데, 나도, 내 얘기도 계속 이어지게 해 봐야겠다’라고 생각해보게 된다고요.

 
개인적인 이야기
작가님은 이어서 조금 더 개인적인 이야기, 아버지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환갑에 암 선고를 받으신 아버지가 수술 받기로 한 때가
작가님이 번듯한 직장에 취직이 된 시기였대요.
아버지의 수술 다음 날부터 출근하게 된 작가님은
첫 출근이 있던 날, 퇴근하자마자 아버지가 계신 병실로 갑니다.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들은 작가님의 회사 이야기가 궁금해 모여 앉아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았다고 합니다.
딸이 꿈에 그리던 일을 하게 되었으니 아버지는 아픈 와중에서도 딸의 회사 일이 궁금했던 겁니다.
회사에서 매일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딸이 어떤 일을 하며 보내는지….
매일 퇴근하고 병실로 가면 가족들이 둘러앉아 작가님의 하루 이야기를 듣는 생활을 반복하며
병실에서의 시간을 보냈다고 해요.
암 선고를 받고 어느 정도 마음 정리를 하셨던 아버지가
작가님 얘기를 하루하루 들으면서 초반과 다르게 그 다음 날을 기다리고 기대하게 되었다는데요.
그렇게 아버지는 삶의 의지를 다시 만들어가셨다고 해요.
작가님 아버지는 작년에 5년간의 치료를 마치고 완치를 하셨고,
가족들은 웃으며 이렇게 이야기한다고 해요.



 
“만약 그때 아빠가 아는 딸의 얘기가 회사에서 멈추어버렸다면 어떡할 뻔했냐.
그런 이야기를 하곤 해요.
그 좋아했던 회사를 그만두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책도 내고,
그 책으로 여러분을 만나는 기회도 얻었으니까.
그 뒤의 스펙터클한 이 이야기들을 몰랐으면 어떡할 뻔했냐는 이야기를 해요.”
 
이 이야기에 이어서 애니메이션 <소울>을 소개해주셨습니다.
최근 감명 깊게 본 애니메이션이라고 하셨는데,
작가님이 아는 어린이콘텐츠에서 삶이 목적이나 의미가 아니라고 하는 작품은
이게 처음인 것 같다고 하셨어요.
 
“어쩌면, 어른인 우리는 대단한 무엇이 되지 못할 것이고,
그래도 괜찮다는 걸 우리는 어렴풋이 알고 있는 것 같아요.
그 자체로, 삶 자체로 너무나 많은 것들이 살아볼 가치가 있잖아요.
우리는 이미 그걸 알고 있어요.
빅터 프랭클이 살아야 할 이유를 수용소에서 찾았던 것이나,
아버지가 제 회사 이야기가 궁금해 다음날을 살아냈던 것이나.
우리를 살게 하는 건 삶의 목적이나 의미 같은 게 아닐 수 있어요.
그런 거창한 것들이 아니라
계속 이어지고 이어지는 우리 스스로의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해요.”

 
살아남은 이들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려면 살아남아야 합니다.
근데 이 살아남는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지요.
작가님이 인상 깊게 읽었다는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는
한 노인이 바다에 나가서 84일 동안 사투를 한 끝에
엄청 큰 청새치를 잡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상어 떼한테 청새치를 다 뜯어 먹히고 결국 노인은 뼈만 가지고 돌아옵니다.
작가님은 뼈만 가지고 돌아오는 부분이 우리 삶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서글펐다고 해요.
우리 삶은 어쩌면 거대한 청세시를 잡았을지도, 잡지 못했을지도 모르지만
결국 온갖 고생을 하다가 모두가 뼈만 남은 결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라고요.
뼈만 남은 게 너무 서러워서, 처음엔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그런데 작가님 같은 사람을 염두에 두어서인지 헤밍웨이는 노인의 입을 빌려서 이렇게 말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패배하기 위해서 태어난 것이 아니야.
인간은 파괴될 수는 있지만 패배하지는 않는 거야."
 
이 문장은 뼈만 남은 것이 패배는 아니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뼈만 남은 게 패배가 아니라는 거예요.
왜냐면 뼈가 남았고, 남아 있는 뼈가 노인의 사투와 모든 삶을 이야기해주는 것이니까요.
그러니 뼈만 남아도 되는 거예요.”


 


 



 
비슷한 이야기로 <캐스트 어웨이>라는 영화도 소개해주셨어요.
주인공이 무인도에 표류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영화인데,
비행기가 추락해서 무인도에 표류하기 전 주인공에겐 약혼녀가 있었습니다.
주인공이 2년 정도 무인도에 있다가 살아 돌아왔는데
약혼녀가 주인공이 죽은 줄 알고 다른 사람과 가정을 꾸렸습니다.
무인도에서 약혼녀 사진 한 장 보면서 2년을 버틴 주인공에겐
끔찍한 소식이었습니다.
자기의 가장 힘든 시간을 살아남게 해준 이유를 한 순간에 다 잃어버린 거지요.
 
“노인과 바다에 뼈만 남은 청새치와 비슷한 상황 같아요.
누가 잘못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건 아니잖아요.
그냥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이죠.
그런데 그런 처지를 두고 주인공이 하는 말이 있어요.
그 대사가 저에겐 『노인과 바다』에서 본 말과 다르지 않게 다가왔어요.
저는 더 이상 다 잃고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느껴져도 살아내야만 된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지나온 험난한 기억과 상처들을 기억으로 바꿀 수 있고
그래야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으니까요.”



 
‘오늘의 흉터를 내일의 이야기로’
작가님이 믿는 이야기의 가장 큰 힘은
우리가 가진 아픔이나 상처딱지가 우리를 계속 살아가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해요.
상처딱지가 진 다음에 물론 흉터가 남겠지만,
모든 흉터는 이야기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고 말이죠.



 
이 이야기에 이어
‘반디 라타나’라는 사진작가의 <폭탄 연못>이라는 사진을 보여주셨습니다.
1964-74년까지 10년까지 미군이 엄청난 폭탄을 투하했는데,
폭탄이 떨어진 자리에 45년 정도가 흐른 뒤 작가가 찍은 이 사진을 보면
폭탄이 떨어진 자리에 물이 고여서 연못처럼 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우연히 이 사진을 보게 된 작가님은 사진을 보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고 합니다.
이 사진의 이미지가 머릿속에 각인이 돼서
작업 세계관을 관통하는 무언가가 되었던 것 같다고 해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제일 끔찍하고 흉측한 행위인 전쟁이
모든 것을 빼앗아가고 파괴해서 몇 십 년, 몇 백 년이 지나도 메워지지 않는
커다란 흉터를 남긴 것인데요.
그런데 45년이란 시간 동안 어떻게 변화되었나를 지켜보면
그 안엔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을 겁니다.
 
폭격이라는 엄청난 시련의 이야기
불모지가 된 구덩이가 빗물이 고였을지도 모르고
갈 곳 없이 떠돌아다니던 씨앗이 여기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고
여기서 꿋꿋이 자리를 지켜오다가 또 다른 씨앗이
자리를 잡았을 수도 있고….
그 시간을 거쳐 지금 사진 속 보이는 모습의 상태에 다다르게 된 것입니다.
그 시간 동안 폭탄이라는 것이 남긴 상처를 아름다운 풍경으로 만들어냈다는 사실에 작가님은 감동하셨다고 해요.
 
“저는 이 사진이 제가 오늘 하려고 하는 ‘이야기는 어떻게 우리를 살게 하는가’에 대한 저의 대답이라고 생각해요.
아마 웅덩이는 영원히 메워지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런데 웅덩이 안에 무언가가 살아남아
그것들이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이어갔고
그걸 내가 보고 긴긴밤 같은 이야기를 써냈고
그걸 본 다른 사람이 또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고
그렇게 서로의 이야기를 이어지게 하고 또 다시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그렇게 폭탄연못 같은 아름다운 풍경을 계속해서 만들어나갈 수 있는 것 같아요.”




‘흰 코뿔소의 이야기가 『긴긴밤』이 되기까지’
작가님이 반디 라타나의 사진에 심취해 있을 때 ‘수단’에 관한 뉴스를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야기가 우리를 살게 한다는 강한 믿음이 있던 때, 작가님은 그 뉴스를 보고서 이 믿음이 송두리째 흔들립니다.

 



 
“이 사진을 보고서, 저 코뿔소는
‘드디어 내 이야기가 끝났다’고 생각했을 것 같았어요.
자기의 고통스러운 이야기가 끝나서 비로소 평화로워진 것 아닐까 싶은 거예요.
감정이입을 해서 생각해봐도 절대 이해하지 못할 기분인 것 같은데,
살아있는 게 저였다면 정말 괴로웠을 것 같아요.
공교롭게도 수단이 45살에 죽었어요.
아까 보여주었던 폭탄연못은 45년의 기적 같은 이야기들이 모이고 모여서 완성된 것인데
수단한테는 45년의 시간이 하나씩 소중한 것을 잃어가는 끔찍한 시간이었을 것 같은 거죠.
이 뉴스의 영향 때문인지 제가 처음에 구상했던 이야기에는 복수심에 가득 찬 코뿔소만 있었어요.
처음에 하려고 한 얘기에는 코뿔소만 있었는데,
어느 순간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가 비집고 들어오더라고요.
딱히 심오한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어요.
 
『긴긴밤』의 노든 이야기도 그렇게 만들어진 것 같아요.
저도 모르게 다른 존재들이 비집고 들어왔고
결과적으로는 처음에 구상한 것보다 훨씬 좋은 이야기가 된 것 같아요.
제 친구들이 저의 치열한 현실을 버티게 도와준 것처럼
『긴긴밤』도 서로의 힘든 현실을 버티게 도와주는 이야기로 완성된 거지요.”



 
끝없이 되풀이되는 이야기 속에서 삶을 이어가는
‘브레멘 친구들’

“제가 쓴 『그들은 결국 브레멘에 가지 못했다』를 통해서도
이야기가 가진 힘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시공간을 넘어 돌고 돈다는 게 이야기가 가진 힘이거든요.”
 
작가님은 그림 형제의 ‘브레멘 음악대’는 200년도 더 된 이야기이며,
현재까지 수많은 작가들이 이 이야기를 다시 쓰고 있다고 말하셨어요.
이렇게 다시 쓰는 건 브레멘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많은 설화, 옛이야기들이 리메이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계속 되풀이해서 이야기하는 걸 멈추지 않는 것이죠.
작가님에게 제일 충격적이고 센세이션한 이야기는 오이디푸스 신화라고 하셨는데요.
1600년 전 이야기인 오이디푸스 신화는 웬만한 막장드라마 못지않은 스토리입니다.
많은 이들이 알 듯 주인공이 운명에 휘말려서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랑 결혼해서
그 죄책감에 자기 눈알을 도려내는 끔찍한 이야기이죠.
그런데 오이디푸스가 어떻게든 맞서서 계속 살아간다는 점에 작가님은 주목합니다.
그렇게 살아남은 오이디푸스는 그리스 신화에 계속 나옵니다.
 
“그걸 또 투덜거리면서 오늘을 사는 지금의 내가 읽고
16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사는 건 똑같이 힘들었구나.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우리는 완벽하지 않은 인간이고
서로 기대서 사는 구나. 라고 위안을 얻는 거예요.
제가 쓴 ‘브레멘 친구들’ 이야기도 비슷해요.
200년 전 이야기에서도, 지금 다시 쓴 제 이야기에서도
브레멘 친구들은 브레멘에는 못 가요.
그런데 주린 배를 채우고 다시 이야기를 이어나가게 됩니다.”



 


 
(작가 맘대로 만든)
<긴긴밤> 속 나의 부캐 찾기 테스트!
 
*문항이 궁금하신 분들은 맨발동무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컬렉션 코너에!
 



 

 
 
사전 질문&답변
Q1. 『긴긴밤』을 쓰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A. 제가 가지고 있던 가치관을 흔드는 충격적인 뉴스를 보고는
거기에 감정이입을 하다 보니까 그게 머릿속에 되게 오래 남아 있었어요.
제 안에 2년 정도 그 이야기를 묵혔다가 쓰게 된 것 같아요.
 
Q2. 작가님이 생각하는 공존이란 어떤 것인가요?
A. 제가 공존 같은 거대한 것에 대해 잘 몰라요.
그런데 제가 어렴풋이 생각하기에
공존은 대단히 거창한 무엇이 아니고 손을 뻗었을 때 닿는 존재, 사람들과 같이 사는 일 같아요, 저한테는.
 
갑자기 공존하니까 생각나는데,
제가 이사를 최근에 왔는데 문 앞에다 쓰레기를 내 놓아요, 수거해가시라고.
그런데 고양이들이 새로 이사 온 신고식인지 쓰레기를 다 헤집어서 꺼내놔요.
이 친구들과 어떻게 살아야할지 되게 고민을 많이 해서
쓰레기 주변에다가 인공적인 향을 뿌려놓기도 하고
테이프로 쓰레기를 말아놓기도 하는데 아직도 소용이 없더라고요.
오늘도 아침에 난장판이 된 쓰레기를 봤는데
이런 상황에서 계속 뭔가 저는 시도를 할 것 같아요.
다른 박스 같은데다가 쓰레기를 내놓는다던가.
서로의 존중해가면서 서로의 중간 지점을 찾아가는 게 공존이 아닌가 싶네요.

어떤 분이 고양이가 레몬식초를 싫어한다고 알려주시네요. 저도 시도해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다.
 
Q3. 작가님이 환경과 공존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저는 사실 환경과 공존에 제가 관심 있다고 할 만한 사람이 아니에요.
저는 고기도 잘 먹고 제 편의를 많이 생각해서 사는 사람인 것 같아요.
제가 다큐멘터리 보는 것 좋아하는데, 넷플릭스에 환경에 관한 재밌는 다큐들이 많거든요.
그런 걸 보면 정말 엄청 반성하게 돼요.
인간이 이렇게 살면 안 되는데, 하면서.
그런 것들이 제 안에 쌓여 있어서 그런 데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은 것 같기도 합니다.
 
Q4. 작가님이 좋아하는 작가는 누구인가요?
A. 이걸 보여드리기 위해 잠깐 화면 공유할게요.
제가 좋아하는 일러스트 작가는 ‘크빈트 부흐홀츠’라는 작가예요.
비현실적인데 되세 현실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분을 좋아해요.
이런 것들이 저는 동화적이더라고요.
이분이 초창기에는 입으로 물감을 불어서 뿌린 다음에
다시 이렇게 세밀하게 그리는 방식으로 작업을 하신다고 들었는데 그런 방식도 되게 신기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분의 그림을 좋아합니다.


 


 



 
또 좋아하는 작가 중 ‘존 버거’라는 분이 있습니다.
이분은 제 전공분야에서 유명한 분인데요.
『다른 방식으로 보기』가 교과서 같은 책인데, 소설도 많이 쓰셨고요.
이 분 글이 되게 재미있어서 좋아해요.
 
'보르헤스'를 좋아합니다.
상상력이 넘치고 탁월한 이야기꾼인 작가라서요.
짧은 이야기들인데 정말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이야기를 다 쓰신 분 같아요.
장님이 된 후에도 자기 기억에 의지해서 계속 글을 썼어요.
 
저는 영상 보는 것도 되게 좋아하는데,
‘웨드 앤더슨’ 이라는 감독 되게 좋아합니다.
<판타스틱 mr. 폭스>, <개들의 섬> 같은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드셨어요.
인형을 만들어 하나하나 움직임 만들어서 완성한 애니메이션인데요.
이것도 공존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이런 류를 좋아해요.
 
Q5. 작가님이 그림책을 쓰고 싶은 이유, 그림책으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A. 그림책을 쓰게 된 이유는 제 안에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욕구 때문이었어요.
‘나도 저런 거 하고 싶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해 왔고 취미로 계속 그림책을 해 왔었어요.
다른 이유보다는 그저 저 좋자고 했었어요.
데드라인이 있어야 항상 일이 끝나잖아요.
데드라인을 공모전으로 잡고 계속 공모전을 6년간 떨어지며 도전하다가
첫 책을 내게 된 거예요.
하고 싶어서 못 참겠는 이야기를 쏟아낸 거죠.
어떤 메시지를 가지고 있거나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Q6. 작가님이 자라온 환경이나 어릴 적 이야기가 듣고 싶어요.
A. 저는 어릴 적 행복하게 살았네요.
어릴 때 저는 크면 제가 대단한 뭔가가 될 줄 알았던 것 같아요.
20대 되면, 한 30대 되면 되게 맘대로 할 수 있는 것도 많고,
뭔가가 될 줄 알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걸 깨닫는 게
성장하는 시간들이었던 것 같아요.
크면 클수록 할 수 있는 게 많을 줄 알았는데 더 없어지더라고요.
자라는 시간이 그런 걸 깨닫는 과정이었어요.
그래도 항상 사람들이 주변에 있었던 것 같아요.
가족들이랑 친구들이 주변에 있어줘서, 서로가 무기력하다는 걸 알면서도
같이 또 기대고 사는 걸 깨닫는 시간이 어린 시절이었던 것 같아요.
 
Q7. 특별히 동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는지.
글과 그림을 작업하는데 따로 공부한 건지 궁금해요.

계획하고 있는 다음 작품은 무엇인가요?
A. 동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부터 이야기하자면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강아지를 키웠어요.
오래 살다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간 친구인데,
어릴 적 경험 때문인지 일단 강아지는 정말 사족을 못 써요 제가.
동물 다큐멘터리도 좋아하고요.
그들이 사는 걸 보면 사람한테 없는 지혜가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글과 그림을 따로 공부하지는 못했어요.
그런데 제가 미술이론을 공부했는데, 그게 좋은 걸 많이 보는 공부거든요.
좋은 그림 많이 보고, 좋은 글 많이 읽는 공부라서
거기서 많은 영향을 받은 것 같긴 해요.
 
다음 작품 계획하고 있는 건 지금 그림책에 그림만 의뢰받은 게 있어서
악어가 나오는 그림책에 그림 그리고 있고요.
이건 실제로 될 진 모르겠지만
그래픽노블을 해보고 싶어서 파우스트의 다음 이야기로
한 소년과 엄마의 이야기를 쓰려고 하는데
어떻게 잘 될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Q8. 『긴긴밤』 속 ‘흰바위코뿔소’와 ‘펭귄’처럼
작가님 주위에도 그런 친구가 있나요?

A. 제가 인간관계가 좁아서 친구들과 가족들이 제 전부예요.
저의 이야기가 다 거기서 나와요.
『긴긴밤』도 거기서 많이 나온 것 같아요.
 
Q9. 직장생활 하는데 작품 활동은 언제 하나요?
A. 제가 빡센 직장을 다니다가 그만두고,
지금은 조금 덜 빡센 직장에 다니고 있어요.
그래서 퇴근 후나 주말에 작업을 하고 있고
급하면 회사에서도 가끔 조금씩 합니다.
 
Q10. 그림책 『그들은 결국 브레멘에 가지 못했다』의 실제 모티프가 있나요?
A. 제가 직접 본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길 가다가 또는 뉴스에서 본 것.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는 이유가 다들 보셨던 장면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저도 비슷하게 제가 봐왔던 것들을 혼합해서 그림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현장 질의응답
Q. 『긴긴밤』이 이렇게 사랑받을 줄 알았는지, 많은 사람들이 읽을 줄 알았는지 궁금합니다.
 
A. 제가 이렇게 될 줄 한 번도 상상 못했어요.
아, 상상 해 본적은 있어요.
‘많이 읽게 되면 어떨까’ 하고요.
그렇게 상상해본 거랑 정말 이렇게 된 건 너무 다른 것 같고, 되게 부끄러워요.
그래서 사실 여러 사람들까진 아니어도
누군가가 제 얘길 읽어준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Q. 그림책에 보면 ‘브레멘 500m 앞두고’
그들은 브레멘에 가지 못하잖아요. 동물들이 가고 싶었던 브레멘은 어떤 도시일까요?

 
A. 저도 사실 모르겠어요.
저도 브레멘에 가지 못한 사람이라서.
그래서 저 역시 브레멘이 어떤 곳인지는 정말 모르겠어요.
예상컨대 그런 느낌이 드는 곳일 것 같아요.
지금은 덥지만 추운 겨울에 밖에서 떨다가
따뜻한 목욕탕 물에 들어가면 딱 녹는 기분 들면서 기분이 되게 좋더라고요
포근한 기분?
그런 곳이지 않을까, 하는 느낌은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기분을 주는 곳일 것 같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Q. 작가 강연을 앞두고 되게 설레고 두근두근하고 이랬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긴긴밤』을 다시 봤는데 하루가 계속 기다려지는 느낌이었어요.
사실 전 선생님을 막 찾아보진 않았거든요.
책을 읽었고 『긴긴밤』을 쓰신 작가는 어떤 분일까, 생각했는데.
정말 그 작가였던 것 같아요.
‘그랬구나, 이 작가가 맞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 시간이어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선생님이 계속 말씀하시는 것 중에
줄거리라고 이야기하지 않고
계속 ‘이야기’라고 하시는 것이 ‘이야기’ 같았어요.
‘이야기가 있으시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A. 제가 너무 영광이네요. 너무 감사해요.
제가 『긴긴밤』으로 당선이 되고, 그걸 가지고 1년 동안 출판사 선생님이랑
교정보고 다시 수정하고 그림도 다시 그리고 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렇게 하고 나서 책이 나왔잖아요.
제가 손발이 오그라들 것 같아서 제 책을 한 번도 처음부터 끝까지 아직 못 읽어봤어요.
제가 그럴 만한 이야기를 쓴 게 아닌 것 같은데,
이렇게 좋아해주시고 너무 잘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Q. 열다섯 개 설문 너무 재밌었어요.
A. 설문이요? 제가 다른 거 할 이야기가 없어가지고
어떻게 할까 하다가 그거라도 만들어야지 했는데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Q. 작가님 강연을 듣는 동안 『긴긴밤』의 감동도 좋았는데
작가님이 웃으면서 강연하시는 모습을 보니까
저 자신도 계속 웃음을 머금게 돼서 작가님 기운이 좋다고 느꼈습니다.
또 다른 작가님 강연에서와 다르게, 심리 테스트지만 그 속에 나오는 동물들의 성향이
또 하나의 이야기가 된 것 같아서
정말 루리 작가님이 저희들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어요,
너무 좋았어요.
A. 제가 사실 너무 서툰데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Q. 그림과 글을 동시에 하면 힘들지 않나요?
 
A. 그림책은 사실 괜찮았어요.
그림책은 처음에 생각한 장면들이 있고,
장면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 거라서 그건 괜찮았습니다.
『긴긴밤』 같은 경우는 글이 당선이 되고 그걸 책으로 내기로 했는데
제가 그림에 욕심이 나서 출판사에다가 제가 그림도 그리면 안 되겠냐고 해서
그쪽에서 그럼 한 번 해보자고 하셔서 그리게 된 건데요.
그림책 그림 그리는 거랑 글 동화 삽화 그리는 건 차원이 다른 일이더라고요.
글에서 설명하지 않는 걸 그리고 싶다는 욕심도 있고,
동시에 글의 분위기를 해치면 안 된다는 것도 있어서 힘들었어요.
지금의 그림이 나오기까지
편집자 분, 디자이너 분이 너무 많이 도와주셨거든요
그래서 나온 그림인데, 힘들었습니다.
힘들긴 했는데 좋아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그때 그림 그릴 땐 악몽에 시달렸어요.
책이 나왔는데 누군가 “아 이거 그림은 다른 사람이 그렸으면 좋았겠네” 라고 말하는
그런 꿈을 꾸면서 “안돼!” 이러고 깨고 그랬거든요.
그게 부담이었는데 좋아해주셔서 다행입니다.
 
 
Q. 글도 매력적이고 아름다웠지만
글에 없는 이야기들이 그림에서 많이 보게 되어서
글과 그림을 따로 떼어놓고 볼 수 없는 책이었거든요
읽은 독자들이 대부분 “이건 그림과 글이 하나야.”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A. 너무 감사합니다. 악몽 꾸면서 그린 보람이 있네요.
 
 
Q. 저는 마지막 장면 그림이 되게 좋았어요. 아기 펭귄 그림.
저도 그림이 없는 『긴긴밤』은 감동이 좀 덜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고,
작가님께서 들려준 ‘서로의 이야기가 살아가는 힘이 된다’는 말이 많이 와 닿아요.
각자의 삶을 살면서 그 삶이 다른 사람의 손을 부여잡을 수 있고,
그런 이야기들이 살아가는 힘이 되는 거잖아요.


작가님은 글도 쓰시고 직업도 갖고 계시는데
일상에서의 삶은 어떠신지요.
글 그림 그리시고 직업 갖고 있는 거 말고, 이외의 일상도 있으시잖아요
그런 일상을 어떻게 살아가고 계신지 여쭤봅니다.

 
A. 저는 그냥 집순이라서 회사, 집….
코로나 전에도 그렇게 살았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어요.
그런데 글을 쓰기 전에는,
저 말고 아마 다른 분들도 아마 그랬을 텐데 힘들게 직장을 다녔던 것 같아요.
직장에서 오는 여러 가지 부딪힘도 있고, 또 위로해주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런 것들이 책에도 녹아들어갔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 일상은 정말 좁아요.
가족들, 그다음에 친구들.
최근 일상의 변화는 되게 오래 살던 동네에서 옆 동네로 이사를 갔거든요.
거기에 새로 적응하는 그런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동네 산책들도 좋아하고요.
제가 또 좋아하는 게 이어폰 끼고 정처 없이, 발 닿는 대로 걸어 다니는 거예요.
산책을 좋아하거든요.
이어폰을 꼈으니까 사람들 말소리 안 들리고 보이기만 하잖아요.
지나다니는 사람, 동물 보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는 거,
그런 거 좋아해요. 그게 제 일상인 것 같아요.
 
 
Q. 미술 이론을 공부하셨다했는데 그림실력은 왜 좋으신지요?
어릴 때부터 그림 잘 그렸나요?

 
A.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거 좋아했어요.
소위 말하는 예중, 예고를 가고 싶었는데
학원을 안 다니기도 했고, 그때가 반항심 충만할 때여서
실용적인 예술을 하면서 입시시험을 봤더니 학교에 다 떨어졌었어요.
그러고 나서, 그래도 미술이 좋으니까 그러면 나는 책보고 하는 공부나 해야겠다 하면서
미술이론 공부를 한 건데 그래도 여전히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다 보니
혼자 맨날 사부작거리는 거죠.
제가 제대로 공부를 안 해서인지, 저는 안 보고는 잘 못 그려요.
『긴긴밤』에서 코뿔소를 그릴 때, ‘코뿔소가 하늘을 보고 있는 사진’을 찾아보면서 거기에 상상력을 가미해서 그리거든요.
그림 그릴 때 항상 사진을 먼저 찾아서 보고, 연습해서 그려요.
그래서 시간도 많이 걸리고 그렇습니다.
 
 
Q. 글쓰기 대회에서 계속 떨어지는데, 극복하는 방법 있을까요?
 
A. 저는 사실 제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하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해요.
제가 정말 그걸 안 하면은 못 참겠어가지고 했거든요.
회사에서 힘든 일 있으면
집에 와서 ‘나는 이렇게 무시당하고 힘들지만 그런 사람만은 아니야.’라는 생각을 하려고
쓰고 그렸던 것 같아요.
그리고 내고 난 다음에 떨어지면, 사실 먹고살기가 바빴어요.
그래서 떨어진 거에 대해서 데미지 받을 여유가 없었어요.
그럼 또 일하고, 다시 그리고 쓰고.
그걸 반복하다 보니까 떨어지는 게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었고
그래서 그림책이랑 글이랑 비슷한 시기에 같이 우연하게 당선이 됐는데
그때 주저앉아서 울었던 것 같아요.
와 닿지도 않거니와 이게 그동안의 그런 힘들었던 게, 이렇게 됐다는 게….
 
 
Q. 떨어진 이야기 중에 다음에 보완해서 다시 도전할 이야기가 있나요?
 
A. 걔네를 다시 쓰진 않을 것 같아요.
그것 말고도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고, 그걸 지금 다시 보면 되게 별로예요.
『긴긴밤』이나 『브레멘』은 가장 좋은 것들이고, 그 전 거는 많이 모자라요.
그거 말고 하고 싶은 게 밀려있어서 걔네들 먼저 하지 않을까 싶어요.
 
 
Q. 생각날 때마다 그냥 적고, 그걸 완성하지 않고 다른 이야기를 또 적어도 되나요?
글을 쓸 때 마무리를 못 해도 되는 건지,
아니면 꼭 마무리를 다 하고 새로운 글을 써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A. 사실은 제가 한번 해봤거든요.
그런데 생각나는 걸 쓰는 순간, 거기에 갇히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쓰고서 멈춰버린 것도 많아요.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함부로 쓰는 게 무서워지더라고요.
저는 생각나면 되게 오랫동안 묵혀두는 편인 것 같아요.
1년 2년 이렇게 많이 묵혀놨다가 한 번에 앉아서 쓰는 건 정말 한 3주 정도 만에 써내는 것 같아요.
저는 무섭거든요. 쓰던 중간에 멈춰버리면 고쳐지지가 않더라고요, 거기에 갇혀서.
저는 그런 편인 것 같습니다.


 


 


 


 

 




 


 

참가자 후기

1. 흉터가 이야기가 되어질 수 있도록 서로의 긴긴밤을 견디어주는 친구들의 이야기와
손을 뻗었을 때 닿는 모든 것들과 살아가는 일에 대해 깊은 고마움을 일깨워준 아름다운 강연이었습니다. ^^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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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좋았습니다. 어떻게 구상하게 되었는지, 작업하시는지 궁금했는데
회사를 다니며 작업한다는 것에 놀랐고요. 공모전에 여러 번 떨어졌어도 포기하지 않은 것도 멋졌습니다.
긴 시간 화면을 통해 강의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긴긴밤, 긴긴밤, 다들 무사히 걸어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수고하셨습니다.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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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신입 작가님의 신선한 강연이었네요.
꾸밈없이 진솔하게 준비하신 듯한 느낌이었어요.
직접강의를 들었다면 사소한 질문들도 하고 좋았겠지만 이 시국에 이만큼의 강연도 좋아요~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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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가족 모두 좋아하는 루리 작가님 ♥
꼭 만나고 싶었는데 줌으로라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수줍어하시면서 작가님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주시고,
긴긴밤 캐릭터로 성격테스트까지 준비해주셔서 신선했고...
질문 하나하나에 정성껏 답변도 해주시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다는 작가님의 다음 작품도 기대되고...
담엔 꼭 대면으로 만나볼 수 있기를 희망해봅니다.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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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직접 작가의 얼굴을 대면하고 하는 것도 의미 있지만
온라인으로 하니 일부로 시간 내서 먼 곳까지 찾아가지 않고,
편하게 작가의 얘기를 온 가족이 함께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편하게 들으니 질문도 오히려 많이 할 수 있었던 거 같았습니다.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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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야기를 듣듯 따뜻하고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누군가의 이야기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로 이어지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야기의 소중함이 느껴졌습니다.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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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순수한 모습의 루리님~
강연 내내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 하시는데, 독자에 대한 고마움을 듬뿍 담고 강연하시는 듯 했어요.
우리를 사랑스럽게 대하는 느낌 ㅎ
좋은 작품 기다릴게요.^^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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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또 한편의 작품을 들은 듯 너무 좋았어요.
자기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가님의 모습에 빠져들었어요.
해맑은 모습과 약간  긴장한 듯한 그 떨림이 느껴져서 나도 모르게 듣는 내내 미소를 짓게 되었네요.
항상 부족한 나를 느끼며 살아가는 나 조은정에게 살아가는 이유를 깨우쳐주는 시간이었습니다.
너무 좋은 시간이었어요.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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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긴긴밤>을 읽고 감동받은 게, 끊이지 않는 이야기의 힘이었는데요,
작가님도 그런 이야기의 힘을 줌으로 전해주셨어요.
빅터 프랭클과 작가님의 아버님 두 경우 모두 죽음이 아닌 삶으로 이어지게 한 순간이었어요.
저도 개인적으로 그 부분에서 큰 힘을 받게 됐어요.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 내가 내 이야기를 이어갈 이유들을 붙들게 되었습니다.

긴긴밤 강연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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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연결된 공부들을 마을도서관인 맨발동무와 함께 너무 좋습니다.
앞으로도 맨발동무도서관에서 지속적인 인문학 공부가 이어지길 바랍니다.
마을에서 도서관과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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