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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동무 이야기

맨발동무도서관에서 지낸 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일상 및 프로그램 후기 등)

제목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는 대천마을 기자회견
작성일자 2023-07-05









화명동에는 상시적으로 마을 일을 의논하는 마을회의가 있어요.

단오나 대천천환경문화축제를 함께 준비하기도 하고

마을사람들과 함께 보고 싶은 독립영화가 있으면 공동체 상영을 기획하기도 하는 등

마을에 주요하게 의논할 일이 있으면

공동체들이 각자 고유의 일을 하면서도 함께 머리맞대곤 하지요.


최근에, 후쿠시마 핵오염수(누구는 처리수라고도 하지만, 핵오염수라고 칭하기로 했네요.)

관련 이슈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던 차에

지구의 70프로를 덮고 있는 바다를 오염시키는 문제가 마을의 일이기도,

곧 우리 모두의 일이기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함께 마을에서부터 대응을 해보기로 했어요.


세계 해양의 날인 6월 8일 11시에 함께 모여서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마을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곧 있을 마을행사인 단오부스에서도 북구지역에 사는 분들과도 공유하고

서명활동에 함께 할 예정이에요.



(정리_대천마을학교 정영수 사무국장)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는 대천마을 기자회견

2023.06.08











[대천마을공동체 기자회견문]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투기 강행을 결사반대한다!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투기를 막기위해 마을에서부터 행동하자!

후쿠시마 핵 오염수 투기가 현실화 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1년 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녹아버린 핵 연료를 냉각하기 위해 사용한 냉각수와 지하수가 합쳐진 핵 오염수를 바다에 투기하겠다고 밝혔다.

방사성 동위원소를 처리한 후 버리는 것이라 문제가 없다고 말하면서도 그것을 일본내에서 처리하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하고 있다. 방사성 물질은 바다에 버린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더 심각한 것은 지금까지 생성된 핵 오염수의 양과 위험성보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것의 양과 위험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 해안 1킬로미터 바깥 지점까지 해저터널을 완공한 일본 정부는 이제 그 터널을 통해 핵 오염수를 바다에 투기할 계획이다. 며칠전에는 해저터널에 바닷물을 주입하기 시작했다고 하니, 실행이 초읽기에 들어간 듯 하다.

핵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면 해양 생태계만 위험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밥상이 위험해질 것이다. 밥상에서 수산물은 사라질 것이다. 소금을 비롯하여, 우리가 먹는 것의 대부분이 바다와 연관되어 있다. 먹거리가 위험해지면, 우리의 삶이 위험해 질 수 밖에 없다. 또한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뿐 아니라, 전 인류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 벌어지게 될 것이다.



특히 일본과 최인접국인 대한민국, 특히 해양도시 부산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투기된 핵 오염수가 빠르면 7개월 내에 한반도 수역으로 흘러 들어온다고 한다. 7개월 이후의 모습을 상상하면 끔찍하다. 바다에 핵 오염수가 투기되기 시작하면 다시 원래대로 되돌리는 것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 자연은 우리에게 관대하지 않다. 그래서 핵 오염수가 바다에 투기 되기 전에 반드시 막아야 하는 것이다.



지구의 70퍼센트를 덮고 있는 바다의 오염을 막기 위해, 대천마을에서부터 시작하고자 한다. 세계 해양의 날인 오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지역주민들에게 심각성을 알리고 거리 현수막 달기, 마을공동체 중심의 서명활동 등을 하며 행동에 나설 것이다. 부산의 다른 마을에서도, 전국적으로도 함께 하여 핵오염수가 한반도 앞 바다에 투기되는 것을 반드시 막아내자.



우리의 삶을 위험으로 밀어 넣는 일본 정부의 핵 오염수 투기를 막기 위해, 바다를 사랑하고 미래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연대하고 행동에 나갈 것이다.

이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바다는 쓰레기통이 아니다. 일본은 핵오염수 해양 투기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하나, 일본은 경제효율성 논리가 아닌, 반감기를 고려한 오염수 장기보관 등 일본 자국내에서 오염수를 안전하게 처리하라!

하나,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시 어업인,수산물생산유통업계 전체가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뚜렷한 대책이 없는 대한민국 정부와 부산시는 사후대책이 아닌 사전대응 전략을 마련하라!

하나, 우리가 왜 수산물 먹거리를 포기해야 하나? 아이에게 생선을 마음 놓고 먹이지 못하는 부모가 되어야 한단 말인가? 일본은 대한민국 국민과 국제사회 시민들의 안전한 수산물을 섭취할 권리를 보전하라! 지속가능한 해양생태계 보전방안을 마련하라!



2023년 6월 8일



대천마을공동체



강아지똥 책방, 대천마을학교, 대천천네트워크, 마을밥상협동조합, 마플상회, 맨발동무도서관, 무사이,

반쪽이공방, 부산참빛학교 부모회, 부산학부모연대 화명금곡지회, 부산화명촛불, 북구마실, 북적북적협동조합,

소혜캘리그라피, 스타일공방, 지구숲, 징검다리놓는아이들 교사회, 푸른바다아이쿱

그리고 마을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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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발언



<발언1>

안녕하십니까? 저는 아이쿱활동가입니다.


아이쿱생협은 이제껏 안전한 먹거리운동과 다양한 생활운동을 전개해왔습니다.

지난 25년간 우리의 삶과 밀접한 의제들을 발굴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참여하는 운동을 만들어 왔는데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에 이어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기억하며, 핵없는 안전한 세상을 꿈꾸며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실행에 앞장서 왔습니다.

일본이 후쿠시마 핵 오염수를 올 여름에 바다로 방출한다는 이야기 들으셨죠?

다핵종제거설비, 알프스라고 하죠. 이 알프스의 처리능력과 방류된 오염수가 생태계에 끼칠 영향을 검토도 하지 않았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는 리터당 70만 베크렐의 양의 삼중수소가 함유돼 있습니다. 이것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인간건강을 위해 설정한 음용수 기준 1만베크렐의 70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2년 전 일본 후쿠시마 주민공청회를 통해 삼중수소뿐 아니라 세슘, 스트론튬, 요오드 등 여러 방사능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일본은 자국민마저 속이려다 들통이 난 것입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어떤 자세를 취하는 것이 맞습니까?


검증단이 아니라 시찰단을 보냈고 오염수를 오염수라 못하고 오염처리수라고 하자, 핵 오염수가 생활방사능보다 안전하다, 우럭이 기준치 180배의 세슘이 나왔는데도 우리는 괜찮다...이러고 있습니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 농어민들의 생존권보다 우선인 것은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생명의 근원인 바다가 더럽혀지는 것에 대해, 또 가장 값싸고 가장 쉬운 방법을 선택한 일본을 규탄하고 일본을 상대로 싸워야 하는데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의 정부와 우리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비판하고 규탄하고 있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합니다.


안전한 방사능이란 것은 없습니다.

소금으로 만든 장류,

미역, 김을 비롯한 해조류,

물고기와 해산물 등 바다에서 나는 모든 먹거리

우리는 안심하고 먹고 싶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세상은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고, 그러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입니다.



<발언2>

저는 부산 북구 화명동에 사는 7살, 10살, 12살 다둥이 엄마입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는 있어서는 안 될 행위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너무 불안한 마음이 듭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물, 김, 소금 등 방사능 수산물을 먹이라는 겁니까? 이것을 생각하니 저는 매일 매일 걱정이 앞섭니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아 예측이 되지 않은 상황인데 그 길을 앞장 서 가려는 정부의 행태는 불안을 넘어 무섭기까지 합니다.

도쿄전력에서 오염수로 키운 광어를 보여주며 안전성에 문제없다고 주장을 하더라구요. 제가 봐도 참 싱싱하게 잘 자랐더군요. 그러니 우리에게 양보할 생각 마시고, 그 좋고 안전한 물을

일본 자국에서 식수로, 농업용수로, 생활용수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우리 모두에게 돌이킬 수 없는 재앙입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적극 반대합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발언 3>

고리원자력발전소가 바로 보이는 동네에서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앞바다에서 보이는 돔같은 신기하게 생긴걸 보며 국회의사당 지붕에서 로봇트태권브이가 나온다고 우스개 소리하듯 원자력이 미래를 지켜줄 존재라 막연히 생각했던 정말 아무것도 몰랐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제 그 미래가 위기에 처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일어났고 그로 인해 130만톤의 핵오염수가 전 세계의 바다를,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국제해양법 범죄임을 알고 있음에도 자국의 비용부담을 전세계로 돌리려 하니 이런 민폐국가가 없고, 더욱 답답한 것은 최인접국 대한민국 정부는 모르쇠 중이고, 어떤 과학자는 과학적이고 안전하게 처리했다는데 왜 못믿냐며 직접 마셔보겠다며 호구짓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방사능 물질은 소금이 아닙니다. 희석 시키면 녹아서 없어지는 게 아니라 반감기가 지나기 전에는 그대로 남아있고 생물체에 잔류해 먹이사슬을 통해 축적되어 최상위 포식자인 우리에게 영향을 줍니다. 일본이 바다에 버리기 시작하면 그동안 모아둔 것은 30년 간, 버리는 사이에 만들어지는 것 또한 그후로도 지속적으로 바다에 투기하겠다고 합니다. 미래 세대에도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 심각해 밤에 잠이 안 올 지경입니다. 85프로의 국민이 반대하고, 안전성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핵오염수 바다 투기를 정부가 나서서 일본을 규탄해야 하는데 하고 있는 모습을 보자니 우리나라 정부인지, 일본정부인지 기가 막힙니다.


지구는, 바다는 현재 인간이 빌려쓰고 있을 뿐입니다.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이 현실이 되지 않도록 정부는 국민을 설득할 것이 아니라 일본을 막아나서야 합니다. 국민의 불안이 과도하다고 광우병 사태처럼 괴담을 퍼뜨리는 거라고 하는데, 미국산소고기가 현재 아무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것은 당시 국민들이 반대하며 30개월 미만인 소고기 수입을 막았기 때문이지 있지도 않은 괴담이어서가 아닙니다.


소고기는 안 먹을 수 있지만 바닷속에서 생산되는 많은 수산물을 어떻게 일일이 거르며 생활할 수 있겠나요? 정부는 국제호구 노릇 그만두고 국민의 안전을 위해 그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항의해야 하며, 부산 역시 세계엑스포에 목숨을 걸 것이 아니라 해양방류 이후 죽음의 도시가 될 수 있음을 상기하며 부산지키기에 나서야 합니다. 북구 의회는 해양투기 반대 결의안을 부결시키는 것이 아니라 누구보다 부산경제를 위해 앞장서서 반대하고 저희와 함께 동참하길 바랍니다.


이제 재앙을 막을 시간이 최대 두 달입니다. 핵오염수 방류를 연기시키는 것이 아니라, 소금을 사재기 할 것이 아니라 해양투기를 일본이 철회하도록 국민모두 나서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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