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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과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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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동무도서관)

맨발동무 이야기

맨발동무도서관에서 지낸 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일상 및 프로그램 후기 등)

제목 [2022 길위의인문학] 기록하는 여자들
작성일자 2022-11-02
 



 


 



 


 

 1차시

'마을', '사람', '커뮤니티', '아카이브'라는 키워드로

기록하고 책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 <빨간집>의 기록활동가 윤주님을 모시고

기록하는 여자들 '내게 말 걸기'가 시작되었습니다.


 

1)왜 기록하는가?

- 호모스크립투스.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것은 인간은 본능이다.

인간은 누구나 생각하고, 자신이 생각한 것을 표현하고, 그것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 싶어한다.

- 기록은 '의도'를 가지고 남긴 결과물

- 의도는 목적의식 : 사적 목적인 치유, 기억부터 공적 목적의 정보전달, 공유 등

- '기록'은 일종의 책임감을 동반(자아성찰, 객관성, 공공의 이익, 마무리!). 자신의 목적의식과 생각을 통해 완성된 것


 

2)기록하는 글쓰기란?

- 일기

- 르포르타주(사실 그대로를 기록한 문학)

- 에세이

- 구술 인터뷰

*글쓰기, 경험(직접적/간접적)에 대한 생각(사유)로 부터 출발!


 

3)글쓰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 즐거운 마음으로 쓰기!

- 글쓰는 일을 놀이로 생각하기!

- 내가 쓴 글이 엉터리, 허점투성이가 될 것임이 당연하다 생각하기

- "난 글을 못써"하는 생각은 제일 먼저 버리기

- 그냥! 쓰고 또 쓰자!

- 부정적인 생각을 할 시간에 걷거나 뛰어라!

- 걸레같은 글이라도 마감시간을 지켜라!


 

4)글쓰기의 시작

: 짧은 글쓰기 놀이

- "왕소금구이" 5행시

- 앞 사람의 문장을 이어받아 나만의 문장 만들기!

(어제 길을 걷다 길바닥에서 500원 짜리 동전을 봤다. ----- )


 

[왕소금구이]

[왕]이 먹는 화려한 수라상은 아니지만
[소]박한 밥상을 차려보자.
[금]요일 밤 글쓰기 수업에서 나눠준 빨간고추 초록고추를 넣고
[구]수한 된장찌개를 보글보글 끓여
[이]토톡 평범하고도 충분한 나만의 한 끼 식사를!


[왕]~ 울음
[소]리 들리면
[금]방
[구]하러 온 거니까
[이]제 용기내서 건너가 봐


[왕]왕왕왕
[소]란한 곳에서도
[금]새
[구]별해 낼 수 있지
[이]미 너의 목소리는 내 귓 속에 머물고 있으니


[왕]자와 거지의 차이는
[소]비의 능력에 있지 않아
[금]붙이를 머리에 쓰고 무엇이든 다 가질 수 있어도
[구]실 제대로 하지 못하면
[이]미 거지보다 못한 존재야


[왕]소금구이!
[소]금을 뿌려
[금]방
[구]워낸
[이]세상에서 제일 맛난 음식


[왕]짜증날 때도 있고
[소]심하고
[금]방 까먹고
[구]질구질해도
[이]런게 낸대!


[왕]자가 찾던 공주는
[소]란스럽게 굴다가
[금]새 제품에
[구]두를 던지고
[이]제는 제 길을 간다

 



 



 



 



 


 


 

 2차시

자기 역사 작성하기

*참고자료: 다치바나 다카시 <자기 역사를 쓴다는 것>


 

1)자기 역사를 쓴다는 것의 목표

- 참여자 각자가 자신의 역사를 써서 완성하는 것!

- 단순히 개인의 신변잡기적인 자기 역사를 쓰는 것이 아니라

같은 시대의 역사 흐름 속에 자신을 투영해 보는 겄!

즉, 자기 역사 + 동시대 역사

- 단순히 '성공 과정'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살아온 시대가 어떠한 시대였는지를 의식하면서

자기 역사를 써보는 것
 

자기 이해 / 실마리 찾기 / 기로점 상기


 

2)자기 역사를 기록하는 일의 두가지 의미

- 자기 자신을 위해서, 자신의 존재 확인을 위해서

- 인간은 모두 죽는다. 한 인간의 죽음과 함께 많은 것을 잃게 된다.

그 사람의 머릿속에 있던 기억을 잃게 된다.

한 인간 몫의 구멍이 생긴 기억 네트워크는 이전과 같을 수 없다.


 

3)자기 역사를 기록하는 글쓰기 방식

- 구체적으로 쓰기 (가계, 부모님)

- '최초의 강한기억' 쓰기

- 인터뷰, 통계, 신문기사 등


 

4)자기역사 연표 만들기

- 연표

- 인생곡선

- 가계도


 

5)자기 역사 기록의 글쓰기

- 자기 역사 그래프 만들어 보기

- 연대 / 나의 주요 사건 / 영향을 미친 주면인, 사건 / 세상의 사건, 사람


 


 



 

 3차시

지난 주에 이어

자기역사 기록 그래프 나누기



 


 



 

 4차시

포토에세이 쓰기

1)포토에세이 쓰기

- 사진은 찰라를 생생하게 보여주지만, 사진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것이 있다.

- 글을 통해 상황, 감정, 느낌 등을 세밀하게 '묘사'함으로써 독자들을 그 순간, 그곳으로 초대한다.


 

2)묘사하기 = 그림을 그리듯이 쓰기

- 감각 :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 감정 : 감정은 사람이 가지고 태어난 주된 경보와 동기 부여 시스템

매우 강렬하고 강력, 즉각적이낟.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감정은 기쁨, 분노/격노, 두려움, 놀라움, 슬픔을 포함한다.

신체반응을 동반함

- 느낌 : 사건과 감각에 대한 해석에서 비롯


 

묘사하기

- 묘사할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 장소, 사물을 고르자 (흥미로운 특징이 있는 것, 의미있는 것)

- 장면이 눈에 그려지듯이 세밀하게 표현하기 (비유를 사용하여)

- 경험+느낌을 전달하자


 

3)묘사하기 연습

- 나는 부자다

- 나는 설렌다

- 위의 문장을 사용하지 않고 묘사하기


 

4)실전

- 포토에세이


 


 



 


 



 

 5차시

개요작성 및 문장쓰기


1)주제 및 소재 작성하기
- 주제 : 필자가 주요하게 이야기(전달)하고자 하는 중심 생각
 
*주제 설정 기준
    - 범위는 작은것으로 한정
    - 필자의 관심사, 잘 알고 있는 것
    - 독자의 입장에서 재미있고 흥미를 끌만한 것
 
- 소재 : 주제를 드러내는 중심 키워드 및 요소
 
예)
소재 : 미얀마, 명상, 명상센터, 1일2식, 5첩 반상, 외국인...
주제 : 미얀마 명상센터에서의 3주간
 
2)개요 작성하기
- 글이 중구난방으로 흩어지지 않도록, 압축적으로 쓰기 위한 작업
 
- 글의 주제와 내용의 관계는 주제를 드러내는데 충실한 내용으로 구성할 것!
거짓없이 자신의 에피소드로 구성할 것!
일기처럼 평이한 에피소드가 아닌 독창성이 있는 나만의 에피소드!
필자의 철학(사유)과 독자에게 주는 감동이 있어야 한다!
 
- 소설의 플롯과는 다르지만 스토리에 기승전결이 있으면 좋다!
 

기 : 이야기를 시작하는 단계

- 독자의 흥미를 끌 만한 문장으로 시작하자!

흥미로운 에피소드, 질문, 인용, 사실, 긴장감을 주는 문장 등으로 구성

- 앞으로 진행될 내용,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 등


 

승+전 : 필자가 가지고 있는 계획, 목적(주제)을 달성해가는 과정

- 시간순 나열

- 소주제별 에피소드 나열

- 필자가 겪은 여러 경험 + 역경(위기) + 극복


 

결 : 필자의 주제의식이 정리되는 단계

- 각 과정을 거치며 느낀 생각 등

(가급적 부정적인 결말보다는 독자에게 전달하는 메시지가 있는 긍정적인 생각이 좋음)


 

3)문장쓰기

- 문장을 쓴다는 것은 머리 속의 추상적 이미지나 관념을

그 이미지에 어울리는 어휘를 선택하여 어법에 맞게 풀어놓는 일

- 구체적으로 적어보자

- 사건이 일어난 배경, 행동, 대화를 표현한다.

- 감정은 가급적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독자로 하여금 감정이입의 여지를 주기 위하여 상황을 묘사한다.

(치밀한 사건 관찰, 지배적 인상을 중심으로 의미 있는 것 만을 묘사하며

일정한 순서에 따른 전개)

- 짧고 간략하게 쓰자!

- 쉽게 쓴 문장이 아름답다

- 익숙해지면 단문, 중문(등위접속사), 복문(접속사)을 섞자


 


 



 


 



 


 

 6차시

포토에세이, 글 개요 및 서론 나누기



 


 

 7차시


 

퇴고하기

퇴고의 과정 : 독자의 시선으로 내 글 마주하기, 가독성 높이기


 

1)비문 (주어-술어 호응)

2)같은 단어 반복


 

3)만연체의 문장

*문장계의 장거리

 : 잘 쓰지 않으면 주어와 술어가 맞지 않고,

장황하여(무슨 말인지 모르게 되면서) 두통과 주의력 결핍, 피로감을 유발한다.


 

4)소제목-내용 / 문단-문단 / 문장 - 문장이 서로 잘 이어지는지


 

5)맞춤법, 띄어쓰기, 오탈자

- 맞춤법 검사기 사용

- 출력해서 종이로 확인

- 시간 간격을 두고 퇴고하기


 

6)소리내어 읽기


 

*퇴고 실습 : 문장 안에서 의미없이 습관적으로 쓰이는 잡초를 제거

(참고자료 : 김정선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 적의를 보이는 것들

- 굳이 있다고 쓰지 않아도 어차피 있는

- 지적으로 게을러 보이게 하는 표현

- 내 문장은 대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 당하고 시키는 말로 뒤덮인 문장

- 사랑을 할 떄와 사랑할 때의 차이

...



 


 

 8차시


 

최종 원고 나누기
 
 



 


 

 참여자 후기 

가행

의도하지 않았던 글이기에, 내가 썼지만 내가 쓴 글이 아니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한번은 넘어서야 할 고개라 여겨져 밀려드는대로 피하지 않았을 뿐이다.

누구에게나 그런 기억이 있을 것이다.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몸의 한 부분으로 남아있는.

애처 들추어낼 필요도 없지만, 때가 되어 찾아온다면 굳이 피할 이유도 없다.

그저 가만히 바라보노라면 그것이 나를 통과하여 지나간다.

그러고 나면 또 한 꺼풀 가벼워지는 것 같다.

저마다 짊어진 기억의 짐을 내려놓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끝까지 마무리 짓도록 금요일마다 함께 이야기 나누며 응원해준 길벗들께 감사드린다.


 

김순득

살아온 칠십 평생을 뒤돌아보니 글의 소재가 될 좋은 기억은 별로 없다.

아쉽도록 낭비하며 살아온 인생인 것 같다.

내 나이 75세.

길 위의 인문학이라는 글쓰기 모임을 통해

부끄럽지만 기억을 더듬어 기록해보았다.

남은 인생, 건강을 챙기면서 책 읽고, 글 쓰고, 그림도 그리면서

잘 살고있는 자식들에게 부담 주지 않는 즐거운 삶을 살고 싶다.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여행하면서 멋진 황혼 길을 걷고 싶다.


 

아리

첫 수업 가는 길, 불현듯 스쳤던 문장.

'나는 정말 나밖에 모르는구나.'

이 말이 싫지 않았다.

그리고 정말 나밖에 모르는 나를 알았다.

또 하나 나에 대해 배운다.


 

오후

언젠가 어떤 형태로든 매듭을 지어보고 싶은 시간이 있다.

스스로 매듭짓지 못하니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시간들은

문득문득 떠올라 나를 헤집어놓았다.

불쑥불쑥 솟아오르지 못하게 내가 필요할 때 꺼내어 볼 수 있게 잘 매듭지어서 넣어두고 싶었다.

암흑기도 그런 시간이다.

주제도 못 정하고 우왕좌왕할 때

"그 얘기 듣고 싶어!"하고 튀어나온 주제였는데

이렇게 마무리 지을 줄이야.

매듭지을 때가 되었었나보다.

풀어놓으니 후련하다.

여깃 마감은 대단해!


 

지현

나에게 글쓰기는 마음이 쪼그라들고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이런 마음에서 조금이라도 자유로워지고 싶어 글쓰기 수업에 참여했는데

역시나 글쓰기는 체기가 느껴진다.

하지만 다른 분들의 글을 듣는 건 감동이었다.

자신의 삶을 자신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시간은

나의 이야기, 나의 어머니 이야기, 나의 아버지 이야기, 나의 아이의 이야기였다.

아직 글로 표현하는 근력이 없는 내가

도망가지 않고 마무리한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최돈자

나의 인생을 뒤돌아보니 남편과의 마지막 긴 이별 연습을 적지 않을 수 없었다.

마음속에만 간직한 채 살아왔는데 꺼내놓고 보니 부끄럽고 민망스럽다.

털어놓고 나니 후련하다.

지금은 중학생 신분이니 상급학교도 진급하고 건강관리와 학업에 매진하고 싶다.

또한 소소한 일상들을 마음속에 담아두지 않고

계속 글로 옮겨보고 싶다.


 

풀꽃

쓰기는 내가 공을 들이고 노력하는 일에 포함되어 있다.

나는 뭐든지 오랜 시간이 걸려서 되는 사람이었다.

내가 쓰고자 한 것은 집 이야기로,

산성마을에 이사해서 정착기까지 16년의 역사를 되짚는 일이었다.

그 당신 34살이었던 나는 현재 50살이 되었다.

바비킴 노래를 듣던 큰아이는 기타리스트가 되었고

둘째는 미술에 호기심을 가지는 아이로 성장했다.

푸름이는 3년 전에 세상을 떠났고

그 자리에 상추가 들어왔다.

나는 10년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출발을 즐기고 있다.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과거를 기억하며, 기록하는 행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서툰 글을 쓰면서 든 생각은

집이 단순히 잠을 자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 공간이었음을 발견했다.

집이 나와 아이들, 마으로가 사람들, 친구들을 이어놓았다.

내가 현재를 살 수 있는 이유가 충분했다.

'기록하는 여자들'과 함께하는 동안 깊이 울컥했고, 환하게 웃었다.

모두의 삶에 감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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