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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2-29 11:26
[2018밑줄낭독회] 책꼬시랭이와 함께 만난 <사람, 장소, 환대>
 글쓴이 : 맨발동무
조회 : 59  



“사람이라는 것은 사람으로 인정된다는 것이다.
사회의 경계는 이 나날의 인정투쟁 속에서 끊임없이 다시 그어진다.”

우리는 어떻게 이 세상에 들어오고, 사람이 되는가? 우리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 세상에 받아들여진 것인가 아니면 이 세상에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사람이 된 것인가? 다시 말해 ‘사람’이라는 것은 지위인가 아니면 조건인가? 조건부의 환대 역시 환대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에게 주어진 환대가 언제라도 철회될 수 있다면, 우리는 진정한 의미에서 환대되지 않은 게 아닐까? 이 책은 이러한 질문들에 답하며, 사회를 ‘시계’(즉 기능을 가진 구조들의 총체)나 ‘벌집’(재생산적 실천을 하는 주체들에 의해 재생산되는 구조)에 비유하는 구조기능주의에서 벗어나, 사람, 장소, 환대라는 세 개념을 중심으로 사회를 다시 정의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사람, 장소, 환대라는 키워드를 통해
'사람이 된다는 것' '사람으로 인정 받는다는것'의 의미를 나눌수  있었던
책꼬시랭이 동아리와 함께 한 밑줄낭독회가
지난 11월 30일날 늦은 저녁에 열렸습니다.

우리들에게 다가온
책속의 한구절, 한문장, 한줄, 한단어를 낭독하며
그 속에 채워지고 빚어진 내안의 이야기들을 꺼내어 놓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들의 밑줄

가부장주의란 남자만이 집의 주인이 될수 있다는 생각이다. 또한 주인=남자들이 모여서 사회를 이룬다는 생각이다. 가부장주의는 지금도 한국 사회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데, 이는 무엇보다 '집구석에 처박혀 있지 않고' '싸돌아다니는'여자에 대한 혐오 담론 속에서 확인된다. ...... 매 맞는 어머니를 보고 자란 내 세대의 여자들에게 이런 메세지는 낯설지 않다. 우리 어머니들은 훨씬 더 큰 모욕과 위협을 감수하며 집 밖으로 나갔던 것이다. 그 시절에는 여자가 직업을 갖는다는것이 이미 남자들의 관용을  요구하는 일이었다. 저물기 전에 돌아와서 밥을 해놓을수 없다면 차라리 그만두는게 나았다.


여성이라는 범주에 언제나 붙어 다니는 더러움과 오염의 관념- 그에 다라 여성은 더러운 여성과 깨끗한 여성으로 나누어진다-을 우리는 이런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 여성은 신발이나 밥그릇과 같은 방식으로 더러워지지 않는다. 즉 그자체로는 더럽지 않지만 제자리에서 벗어나면 더럽다고 여겨지는게 아니다. 가부장제도 하에서 여성은 사회안에 어떤  적법한 자리도 가지고 있지 않다. 여성은 단지 스스로를 비가시화한다는것을조건으로, 물리적인 의미에서 사회안에 머무르는 것을 허락받고 있을 뿐이다.  

(이날 밑줄낭독회 참여자 모두가 여성이였던 이유인지
우리들의 밑줄은 '여성'이 사회에서 사람으로 자리하는 것에 대한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얼굴은 그것을 갖고 있는 사람의 내부나 표면이 아니라, 만남을 구성하는 사건들의 흐름속에 퍼져 있다. 우리는 얼굴을 갖고 잇다는 사실에 의해 사람이 된다. 하지만 이 얼굴은 우리 몸의 일부도 아니고, 영혼의 반영도 아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 속에서 얼굴이 있는 듯이 행동하고, 우리의 얼굴에 대해 존중을 요구함으로써 얼굴이 실제로 거기에 있게 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얼굴을 개인이 맡은 역할이나 그 역할에 대한 그 사람의 고유의 해석, 혹은 연기를 통해 그가 만들어내는 구체적인 자기 이미지와 동일시해서는 안된다. 얼굴은 그처럼 개별적이고 가시적인 것이 아니다. 얼굴은 결코 가면과 분리될수 없으면서도 가면의 뒤에 있다고 상상되는 무엇이다.


마지막으로 나는 신분주의와 학교 폭력의 연관성에 대해 언급하고 싶다.
우리 사회의 신분주의가 위험 수위에 이르렀음을 알리는 가장 날카로운 경고음은
교실에 나온다. '일진'이 더이상  가난하고 공부 못하는 아이들이 아니라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교실내의 위계는 사회의 위계를 닮앗다. 가진게 많은 아이들, 지배 문화의 요구에 가장 잘 부응하는 아이들이 꼭대기에 있고, '자본'이 가장 부족한 아이들이 밑바닥에 있다. 위에 있는 아이들은 아래 있는 아이들을 괴롭힌다. 별다른 이유없이, '장난삼아' 그래도 된다는것을 알기 때문에 이 관계를 지배하는 감정은 경멸이다.

학교는 겉으로는 존중을 이야기하면서 실제로는 경멸을 가르 친다. 공부 못하는 아이들을 모욕하고 가난한 아이들을 투명인간 취급하며 힘센 어른은 힘없는 아이들을 막 대해도 된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면서 말이다. 그래도 겉치레로 하는 말과 진짜 메시지를 구별할 만큼 영리해진 아이들은 자기보다 못한 아이들을 경멸함으로써 학교의 가르침을 실천한다. 마치 어른들이 입 밖에 내고 싶어하지 않는 사회의 진실을 아이들이 연극의 형식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 교실이라는 무대 위에서 날마다 상연되는 잔혹극. 그러니 이 연극에서 몇명쯤 죽어나가더라도 넘 호들갑 떨지 말기로 하자.

지금 아이들은 사회에 나갓을때 꼭 필요한 두 가지 기술-경멸하는 법과 경멸에 대처하는 법-을 익히는 중이다.


태어난 생명을 무조건적으로 환대한다는 것은 그 생명이 살 가치가 잇는지(더이상) 따지지 않는다는것이다.

타자를 사랑으로 인정한다는것은 그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에 대한 질문을 괄호안에 넣은채 그를 환대하는것을 말한다.

절대적 환대는 보답을 요구하지 않는 환대이다!









밑줄낭독회를 마치고
함께 둘러 앉았던 '사람'들과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들의 환한 얼굴, 바로 함께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환대하는일,
서로가 서로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그이 자리를 인정해주는일,
그가 편안하게 '사람'을 연기할수 있도록 돕는일,
그리하여 그를 다시 한번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일,

이러한 일들을
우리는 더불어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맨발동무도서관 친구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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