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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동무도서관)

맨발동무 이야기

맨발동무도서관에서 지낸 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일상 및 프로그램 후기 등)

제목 [워크숍] 창작공동체A
작성일자 2021-08-06
 


 
 
지난 6월 26일 토요일,
2021 대한민국독서대전 <그림책의 매력_ 그림책, 부산을 만나다!> 워크숍이
맨발동무도서관에서 열렸습니다.
부산을 배경으로 그림책 창작활동을 하는 청년 그림책 작가들로 이루어진
창작공동체 A와 함께 했습니다.
 
워크숍의 시작은 창작공동체 A 이영아 작가님의 책 <할아버지 집에는 귀신이 산다>
빛그림으로 함께 만나봤어요.
읽어주신 분은 맨말동무도서관 활동가 이수정님이에요.

이날 참가하신 임희정 작가님은 “<할아버지 집에는 귀신이 산다>는
2017년 5월에 나온 이야기 지금 3쇄를 찍고 있어요.
에니매이션과 뮤지컬로 준비되고 있는 좋은 작품을
이렇게 다른 사람의 목소리로 읽어주시는 것을 들으니
참 흥미로웠어요.”라고 했습니다.
 
 



 



 
작가님들이 직접 소개하면서 워크숍이 시작되었어요.
소개 영상을 시청 후 작가님들은 영상을 만들면서 옛날 생각도 나서 재미있었고,

서울에서 많은 선생님들이 글과 작품에 대해 많은 도움을 주셨고

그 바탕으로 창작공동체 A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한명 한명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려다보니 결국 지역의 성격이 들어가게 된 것 같다고 했습니다.
 


창작공동체 A의 소개영상에는

- 초량 이바구길에 견학
- 초량 차이나타운 인터뷰
- 수상이력
- 문화재단 행사 참여 사진
- 작품전시 사진
- 깡깡이 마을 작업 사진
 
등이 담겨있었습니다.
 


 



 


1_ #작가님 소개


김나영

<숨비소리> 작가에요.

또따또까 예술 창작촌에 있으면서 부산을 공부하고 짧은 책을 내고 있고,

그림책을 놓지 않고 작업을 계속 하고 있어요.


이경아

<아빠의 바다> 그림책에 대한 내용을 전시한 작가입니다.

원양어선에 대한 이야기이고, 저희 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어요.


임종목

준비중인 내용이 있었는데 제대로 되지 않았고,

지금은 소년병, 포로수용소 주제로 협업중인 작품이 있어요.


 

임희정

그림작가 활동하면서 그림책 작업을 하고 있어요.

일러스터로 작업하고 있으며, 자갈치소재로 작품을 준비중입니다.


 
 



 




2_ #관심사


어떻게 우리는 이 삶속에서 공존하며 살 수 있을까 고민하며 산다는 작가님들.

요즘 관심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어요.


김나영

포구안에 들어가면 사람이 보이고 노동이 보이고 삶이 보여요. 사람과 노동, 또 바다...
그림책으로 다시 연결되는 듯 해요.

해녀이야기도 담고 싶어요.

비오는 날에 바다를 볼 때 느낌들...

비오는 날 들리는 소리, 궂은 날씨에 물결과 배들에서 들리는 소리에 관심이 가요.

이런 관심들을 모아서 그림책을 만들다 보니
함께 하면서 여러 일들이 많아요.


이경아

10년 전 상상마당에서 기성 책과는 다른 정말 새로운 책을 만난 것을 계기로

독립출판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그림책을 독립출판으로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책을 만들고 홍보하고 소중한 책을 곳곳에 두고

그 책을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감동할까? 하는 생각을 해요.

동네서점에 대한 관심도 많이 생겼어요.

시간이 되면 지역서점에 많이 가고 싶구요. 지역의 특성도 맛보고

서점 주인의 큐레이션도 만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임종목

“결혼”입니다. 작가로 살아가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

“선아” 라는 책이 나왔는데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내용이에요.

취준생의 아픈 마음을 달래주는 책을 만나 청년을 위한 그림책에 대한 관심이 생겼어요.
또 35층 아파트가 집 앞에 생기면서 요즘 난개발에 대해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임희정

어떻게 즐겁고 재미있게 살 수 있을까?

작업에 관해서는.. 그림을 어떻게 잘 그릴 수 있을까?
제 그림을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야기에 어울리는 그림을 어떻게 그릴까..

틀에 박혀 전형적으로 그리는 경향이 있는데 자유롭게 표현하는 연구를 많이 하고 있어요.

고전 회화에서도 힌트를 얻고 현대 예술가들에게도 힌트를 얻고 있어요.

자갈치 소재의 책도 이런 부분의 답을 찾으면 빨리 완성하지 않을까 해요.
나이를 먹고 있어서 시대에 뒤떨어지는 그림을 그리지 않도록 고민하고 있어요.
 


3_ #에피소드 #재미있었던 일


김나영

“두사람이 함께 사는 것은 함께여서 더 쉽고, 함께여서 더 어렵습니다.”
같은 것을 함께 보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같이 하지만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구요.

같은 것을 보고 무언가를 끄집어내면서 나의 한계를 알게 되었어요.


이경아

(사진보며 설명) 백미진 작가님이 책을 아주 잘 읽어주시는데

차이나타운에서 화교이야기가 담긴 책을 읽어주는 사진이에요.
그림책을 시작할 때 아이가 없었는데 책보다 제 아기가 먼저 나왔어요.

임신하고 7~8시간씩 앉아서 토론하고 공부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하루도 빠짐없이 나갔어요.

희정작가와 함께 자갈치를 방문하고,
나영 작가가 가고 싶은 영도까지 걸어서 다니며 공부를 했던 것,

해설사가 하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임종목

차00 교수님을 초청해 역사강연을 들었어요.

교수님은 구술사로 다가가셨어요. 지역의 사람들 이야기를 들으면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있었어요.

직접 들으러 갔더니 정말 몰랐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이바구길’에서 어른들을 만났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임희정

이바구길은 여행지로 추천해요.

부산 바닷가에 오래 살아서 ‘버스타고 바다갔어’ 하는 단순한 그림책을 만들었어요.

어릴 때 가보지 못한 부산의 다른 바다 송정, 다대포를 가봤던 기억이 있어요.

동구 범일동 철길 뒤쪽 고립된 마을이 있어요.

분위기가 스산하고 무서웠던 마을이 있었어요.

부산에 더 애정이 생기고 화명동에 오는 듯 재미있는 일이 생기는 것 같아요.


 
 




4_ #다양성 #공존 #그림책

작가님들이 요즘 키워드 “다양성과 공존”의 요즘,
어떤 작업들을 하고 계신지 들어보면서,
중간에 궁금한 내용은 질문 받기로 했습니다.


김나영

저는 길을 좋아해요. 모퉁이를 돌면서 보이는 작은 집들도 좋아요.

그래서 섬과섬을 이어주는 영도다리를 소재로 작품을 만들어보기로 했지요.

바다와 해녀, 영도다리는 서로를 의지하고 도와주며 함께 일구어 나가는 인생의 친구가 돼요.
준비하면서 영도다리보다 소녀의 삶에 더 집중하게 되어 ‘숨비소리(가재)’로 하게 되었습니다.


Q. 숨비소리란 무엇인가요?


A. 바다 아래 들어가서 숨을 꼭 참고 있다가 참을 수 없을 때 까지 참다 올라와서 숨을 탁~ 튀어 낼때 나는 소리예요.

Q. “영도다리에서 주워왔다!”하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작품을 연구하면서 이런 이야기에 대한 내용을 접해보셨는지요?


A. 글쎄요..생각해보진 않았지만.. 한국전쟁 당시 많은 사람들이 영도다리로 내려오는데,

 “영도다리에서 만나자~‘고 이야기를 했다고 해요 뿔뿔히 흩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아는 영도다리를

언급했던 것이 아닐까싶어요. 당시에 실제로 고아도 많이 생기고 해서 그런 말이 생긴 것이 아닐까요?

1930년 일제에 의해 만들어진 아픔이 있는 다리. 사실 그 다리 덕분에 살게 된 것도 있는 것 같아요.


Q. 8명 중 해녀 해순이를 선택한 작가님의 특별한 무엇이 있는 건가요?

해순이의 숨비소리를 표현하셨다면 김나영 작가의 숨비소리에 대해 이야기해 주실 수 있나요?


A. 해녀 해순의 숨비소리는 당연한 삶의 모습이에요.

바다는 그녀의 귀중하고 소중한 최고의 공간이긴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공간이기도 해요.

모든 삶을 짊어지고 내놓는 소리입니다.

저의 숨비소리는.. 내가 하고 싶었던 것들이 있는데 ‘결혼’은 내 인생에 포함 되어 있지 않았어요.

무언가를 말과 글로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내가 살아있는 것 아닐까싶어요.

그림책의 첫 문장을 쓰는 것이 나의 숨비소리가 아닐지...


이경아 
그림책에서 담고 싶었던 것

1) 어린시절이야기
2) 생계 때문에 바다에 나갔지만 밖에서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꿈을 꾸는 이야기를 담고 싶었어요.
3) 바다에서 은퇴하고 쉬면서 담담히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는 아빠의 모습이었어요.
그 모습을 바라보는 가족들의 모습을 담아 책을 만들고 싶어요.

Q. 아빠의 삶을 어떤 매개로 남길 수 있는 것이 부러워요. 아버님에게 바다는 어떤 바다인지 알고 싶어요.

A. 바다의 이야기를 물어보면 아빠의 눈빛이 달라져요. 총명해지죠.

3대 미항이야기를 하시며 이탈리아, 샌프란시스코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어요.

책을 만들지 않더라도 부모님의 이야기를 간직할 수 있으면 간직해보시길 바래요.

Q. 책에 나온 바다색에 대해 궁금해요. 저렇게 표현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A. 적도부근의 바다, 또 아름다운 산호가 있는 맑은 마다 등 여러 바다를 상상했어요.

권윤덕 선생님께서 했던 말씀 “부산의 이야기만, 너의 가족이야기만 이 아니라 보편성이 있어야 한다” 속에서
그 답을 찾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아빠가 그려준 그 그림에서 꿈이 있었던 것 같아요.

가족들, 세상 사람들이 모르는 자신만의 꿈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임종목

부산에 놀이동산이 없었던 시기였어요.

지금은 만들고 있지만, 당시 미월드가 사라지면서 아쉬운 마음을 담아 책을 만들게 되었어요.

미월드에서는 소리를 지르면 안 되는 곳이다?

이유는 놀이동산 허가를 받고 만들고 있는데 바로 옆에 아파트 허가가 났어요.

놀이동산보다 아파트가 먼저 지어지고 사는 사람들이 놀이동산에 민원을 많이 넣게 되었구요.

소리를 지르지 못하게 하고, 마스크도 쓰게 하고,
그러다 결국 사라지게 되었대요.

‘공룡이 살아있다면?’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이기대에는 공룡발자국있어요. 거기에 착안해 이야기를 만들었는데 평이 좋지 않아 묵혀두고 있어요.


“꿈”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싶어요.

아미동 이야기. 전쟁 때문에 상처받은 아이들, 그들이 잘 지내는 이야기.

책을 만들면서 제일조선인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어요.

Q. 드라마작가들도 한 작품을 하고 나면 빠져나오기 힘들다고 들었는데 종목 작가님은 어떤가요?

미월드 이야기를 하다가 묵혀두는 그런 과정이 중요할 텐데요.

이야기를 키우는, 그 이야기를 가지고 자라게 하는 무언가가 있는지요?


A. 예전에는 내가 실력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실력을 키우면 스토리텔링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림책 공부를 하다보면 나중에 힘이 생기지 않을까요?


 


임희정

자갈치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큰 스토리가 정해지지 않았어요.

초반에는 전쟁에 꽂혀서 피난민이야기도 있었고, 탈북자에 관심이 있어서 찾아나가고 있었어요.

그림을 그리다보니 스토리를 잡아 나가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었어요.

그림 스타일에 힘이 있으니 그림에 맞는 스토리를 찾아야 하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단 묵혀두면서 현재의 자갈치를 담을까? 하기도 해요.

자갈치의 생동감있는 모습 그리고 생선들과 자갈치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을까? 하기도 해요.


 

[기타 작품 소개]
 

1)스웨덴병원(knn다큐멘터리 일러스트 협업)

: 현 서면 롯데백화점 자리로, 한국전쟁시절 우리를 도왔던 스웨덴 병원의 이야기와

도움을 받은 사람들의 인터뷰를 담았다.

2)물 뜨러 가는 길(부산시문화원연합회_글, 그림 작업)

: 현 동구 범일동 부근인 매축지 마을의 현재와 과거의 역사를 배경으로

한국전쟁 피난민의 이야기를 담아 창작하였다.
- 유머가 있고 온기가 있다는 작가평이 있다.



 


5_ #담고싶은것 #소개하고싶은그림책


김나영

영도지역을 굽이굽이 다니면서 공간마다 ‘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덩달아 사람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게 되었어요.

‘수영-야류-놀이-노동’으로 따라가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소개하고 싶은 책

<골목에서 소리가 난다>는 소리안에 스며든 사람들의 이야기에요.
이렇게 지역의 이야기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아요.


이경아

미포철길이 깔리기 전에 걸었던 기억을 잊을 수가 없어요.

도로와 아파트 등이 새로 세워져도 내 기억이 사라지지는 않는 것 같아요.

동해남부선 조사했을 때 마지막 동해남부선을 찍은 영상을 봤어요.

이렇게 기억하고 남겨놓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 이런 것도 지역그림책에 남고 싶어요.


소개하고 싶은 책

<나의 둔촌아파트>, <끝없는 항해>, <할아버지의 긴 여행>

주인공이 세월에 변화를 겪을 때 주변의 시선을 볼 수 있어요.

지역그림책이 어떻게 세상의 모습을 담는가? 하는 것을 고찰할 수 있어요.


임종목

소개해주고 싶은 책은 <선아>예요.

부산사람들이 보고 ‘아, 내가 아는 거네?’ 했으면 좋겠고,

다른 지역사람들은 ‘아, 신선하다’ 했으면 좋겠어요.


임희정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독립출판으로 하고 싶은 책 <왜 귀여우시죠?>인데요,

유행어가 들어가 있는데 방향을 어떻게 할지 고민중이에요.


 

추천하는 책은 <나는 지하철입니다> <TAR BEACH>

- 많이 응원해주고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 관객들의 목소리
- 작가님 네 분의 시선이 사람에게 가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좌천동 살았던 기억이 있어요.

정말 많은 직업과 많은 이야기가 있는 사람들.. 이런 내용도 꼭 책으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이런 행사들이 지역에서 계속되면 좋을 것 같아요. 지역성과 출판의 거리.. 에 대한 걱정이 많았어요.

우리가 잘 알고 부산 이외의 곳에서는 호기심으로 바라본다면 지역과 출판의 거리는 좁아질 것 같아요.
그림책으로 부산이라는 지역에서 삶과 사람을 이야기하는 창작공동체 A 작가님들의 열정과

워크숍에 참석해 따뜻한 마음으로 이들과 소통하고 응원해준 참석자들의 열기로 도서관 분위기는 아주 뜨거웠어요.

다시 좋은 날 만날 수 있길 기대하며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은 힘을 얻고 돌아간다는 작가님들..

빨리 다시 만나고 싶네요~~!!


 


 


*

이날 워크숍에 앞서 2주간 작가님들의 작품이 전시되었습니다.

아트프린트 30여점, 습작드로잉, 생각메모지 등이 전시되었고

전시를 관람한 참가자들이 직접 그림을 그려보는 코너를 마련해

더욱 풍성한 전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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