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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동무 이야기

맨발동무도서관에서 지낸 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일상 및 프로그램 후기 등)

제목 [마을축제] 그림책콘서트 '괜찮아, 해치지 않아'
작성일자 2020-11-26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마을 축제처럼 한데 모여 먹고 즐길 수 없지만
11월 20일(금)~ 27일(금)까지 축제주간으로 정해
대천마을 곳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맨발동무도서관에서는 사람과 동물과 자연이 더불어 살아가는 공존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21일(토)에는 그림책 콘서트 '괜찮아, 해치지 않아'가 진행되었는데요,
동네가수 이내님의 노래와 맨발동무도서관의 그림책이 만나,
누구도 해치지 않고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올해 길위의 인문학 여는 강연으로 모셨던 김한민 작가님이 쓰고 그리신 그림책
<사뿐사뿐 따삐르>를 데이지가 읽으며 그림책 콘서트가 시작했습니다.
<사뿐사뿐 따삐르>는 시끌벅적했던 말레이시아 정글에서

사냥꾼으로부터 동물들으 지켜 내는 사뿐사뿐 따삐르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제는 따삐르와 정글 속의 동물들이 아닌 우리, 인간이 사뿐사뿐, 살금살금 지내야 하지 않을까요?


이어서 이내님의 노래가 시작되었습니다.
"가만히 #강정"은 구럼비 바위는 사라지고 강정마을에는 해군기지가 들어서고,
밀양에 고압 송전탑이 세워지는 것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에 노래를 만들었다고 해요.
늘 새로운 것으로 채워야 할 것 같고 조금만 느려도 도태될 것 같은 세상이지만,
가만히 그저 우리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바라보자는 조용한 제안이다.  _ '지금 여기의 바람' 앨범 소개 중



가만히 가만히 들을 수 있다면
구럼비 바위의 이야기 들릴 거에요
내버려 두어요 항상 있던 그곳에
우리보다 먼저 그곳을 지키던 바위인걸요

가만히 가만히 바라볼 수 있다면
밀양의 할매들 마음이 보일거예요
지켜 주어요 내 어머니 살던 곳
그리고 내 아들딸들이 살아갈 마을인걸요

가만히 가만히 내버려 두어요
가만히 가만히 그대로 두어요

 


두 번째 노래, "꺼내지 못한 말"은 이내님이 서울로 가는 기차 안에서
김한민 작가의 <아무튼, 비건>이라는 책을 읽고
고기를 먹지 않는 비건의 삶을 살아야겠다고 결심을 하셨대요.
공장식 축산에 반대하며 비질(vigil)이라는 동물해방운동에 참여한 후 노래를 만들었다고 해요.
비질은 동물에 대한 끔찍한 폭력이 무시되고 당연시되는 현 사회에서,

감추어지는 폭력을 마주하고 기억하며 기록하여 알리는 활동이라고 합니다_서울애니멀세이브 트위터
 



꺼내지 못한 얘기가 있어요
미움받을까 두려워서
꺼내지 못한 얘기가 있어요
외면했던 게 미안해서

“우리가 숲을 태웠다. 너의 집을 빼앗았다.”

꺼내지 못한 얘기가 있어요
잊어버린 게 부끄러워서
꺼내지 못한 얘기가 있어요
어차피 혼자는 힘이 없대서

“우리가 너를 가두었다. 너의 자유를 빼앗았다.”

공장식 축산의 또 다른 말은
잔인한 동물 학대, 물과 토양의 오염, 탄소배출로 인한 기후위기, 숲과 밀림의 파괴,

성장호르몬, 항생제, 전염병, 살처분, 인수공통전염병

꺼내야만 하는 얘기가 있어요
“우리는 모두 연결돼 있다.”
꺼내야만 하는 얘기가 있어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너와 나, 하늘과 땅, 그 사이 모든 생명
지구 위 우리는 모두 이어져 있다.”


 


두 번째 책은 바두르 오스카르손의 <풀밭 뺏기 전쟁>
풀밭 뺏기 전쟁은 토끼들은 맛있는 풀을 먹고 뛰어놀고,
개들은 오줌도 누고 똥도 누는 세상에서 가장 푸르고 보드라운 풀밭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토끼들은 풀밭을 독차지 하기 위해 자신들을 귀찮게 하는 개들을 풀밭에서 내쫓을 계획을 세웁니다.
계획대로 개들이 사라진 풀밭에서 풀을 먹고 뛰어놀던 토끼들은

풀밭이 더 이상 푸르지도 보드랍지도 맛있지도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요...
뒷 이야기는 도서관에서 <풀밭 뺏기 전쟁>을 찾아 읽어보세요~
 



풀밭 뺏기 전쟁을 읽는 중에 풀밭에서 똥을 누던 개들처럼
똥의 신호(?)를 받고 정말로 화장실을 갔던 친구가 있었어요!
그림책 속 이야기에 한 껏 빠져들었었나 봅니다^^
 


세 번째 노래는 이내님의 신곡! "감나무의 노래"
우리 대천마을에도 양달과 음달 마을에 재개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감나무의 노래는 재개발 공사가 진행되어 사라지는 마을의
감나무와 담장과 길, 고양이들...을 기억하는 노래에요.
감나무의 노래를 들으니 양달마을에 있던 커다란 플라타너스 나무와

골목골목 다니더닌 고양이들이 떠올라 마음이 서글퍼졌습니다.



정든 곳 정든 이곳 깊게 뿌리 내렸던 시간을 기억하는...
 


 


마지막으로 읽은 그림책은 반려견과의 공존을 응원하는 책, <모두의 개>입니다.
한 때는 사랑 받았던 개 치림이가 유기견 보호소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가족이라 했던 사람들에게 상처받았을 치림이의 시점으로 그림책은 흘러갑니다.
치림이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새로운 가족을 만나 가족이 되어 서로 공존하는 이야기.
이 책은 박자의 작가와 그의 가족이 된 치림이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고 합니다.
그림책 마지막에 실려 있는 편지 '이름도 나이도 모르는 개에게!'를 읽으니
치림이를 향한 가족들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어느 덧 그림책 콘서트의 마지막이 되었습니다.
이내님의 "러브쏭"을 다함께 불렀습니다.
단순한 멜로디라 금방 따라 부를 수 있었어요!
 
그대는 나무가 좋다고 말했어요
그대는 산책이 좋다고 말했어요
그대는 바다가 좋다고 말했어요
그대는 수영이 좋다고 말했어요

난 그대가 좋아 그대가 좋아
난 그대가 좋아 너무나 좋아

나무를 보면서 그대를 생각해요
산책을 하면서 그대를 생각해요
바다를 보면서 그대를 생각해요
수영을 하면서 그대를 생각해요

난 그댈 생각해 그대 생각해
난 그댈 생각해 그대 생각 뿐

 



앵콜이 빠지면 아쉽겠지요~
앵콜 노래는 책방 사장님이 쓰신 글을 이내님이 노래로 만들었다고 해요.
"책방예찬" 중간 중간에 책방을 도서관으로 바꿔서 불러주셨어요~^^
 
책방으로 오세요.
실패한 예술가여
책방으로 오세요,
오늘보다 어제가 화려했던 사람들이여
책방으로 오세요,
번트에 익숙한 4번 타자여
책방으로 오세요,
고양이 꼬리를 달고

책방으로 오세요,
붓이 없는 화가여
책방으로 오세요,
드럼 스틱을 입에 물고
책방으로 오세요,
맞춤법을 틀리는 편집자여
책방으로 오세요,
난독증에 걸린 서평가여

책방으로 오세요,
손가락이 부러진 키보드 워리어여
책방으로 오세요,
구멍 난 모자를 쓰고
피칸 파이를 돌리며
짜장면 그릇에 단무지를 얹어주는




오세요,
오백 원을 받고 천 원을 거슬러 주는
책방으로
오전 9시에 간장치킨을 시키는
책방으로
프롤로그에 범인을 밝히는 추리소설처럼
세상 뻔한 책방으로
모른 척 들어오세요.

우리는 서로의 이름을 모르지만 서로의 페이지를 채울 거야~~ 라라랄라

굶어죽지 않으면 다행인 책방~
굶어죽지 않으면 다행인 책방~
                                                                             [출처] 이후북스

 



도서관에서 읽던 그림책을 이내님의 노래와 함께 하니
눈과 귀와 마음까지 모두 즐겁고 따뜻하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공존을 이야기하는 자리인 만큼 자연과 동물, 사람, 모두가 공존의 삶,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을 한 번쯤 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도 해치지 않는 그날까지.


그림책과 이내님의 노래가 함께 어우러진 그림책콘서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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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콘서트 '괜찮아, 해치지 않아'와 함께 한 그림책]

<사뿐사뿐 따삐르> (김한민/비룡소)  그림 813.8 사46

<풀밭 뺏기 전쟁> (바두르 오스카르손/진선아이)  그림 859 풀42

<모두의 개> (박자울/밝은미래)  그림 813.8 모26ㅇ  

카테고리 마을/지역연대